오늘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내장된 감지, 기억, 분석, 연역, 판단 기능으로 외부의 다양한 신호를 인식한 즉시 문자, 언어, 음성, 표정과 복잡한 동작으로 전환시키는 긴밀한 련동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리하여 무인 생산, 무인 운전,무인 의료, 무인 금융 분석, 무인 도면 인식, 서류 작성 등등 수많은 분야의 인간의 행동은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면서 인간의 생활 방식에는 혁명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올해 딥시크의 출시와 더불어 휴대폰만 가지면 세계일주를 말 막힘없이 할 수 있고 회의나 만남에서도 번역 이어폰만 끼면 실시간 언어통역이 가능해졌다. 하여 상호 교류에서 언어 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동시에 작은 언어들이 소멸되지 않을가 하던 우려도 불식되고 있다. 따라서 언어들 사이의 가치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고 모든 언어들이 자기의 언어문화를 보호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허나 파생되는 새 동향이라면 이젠 자기 민족어도 일상에 응수할 정도면 충분하고 외국어도 대충 알면 되겠다는 오판이 싹트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정보수집이나 인적 교류라면 지능번역에 맞겨도 감당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복잡한 일상 생활에서나 직업사무 혹은 학술분야에서는 어쩔 수 없이 대면 교류가 필요한데 이것은 지능기기가 켤코 대체할 수 없다. 번역기 도입은 인간의 직접적 교류를 대량 감소시키지만 그 대신 성숙된 언어수준은 희소성가치법칙에 따라 값의 급등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언어 소양은 교양인의 여부를 가늠하는 우선적 평가기준으로 되고 류창한 언어구사는 성숙된 시대인을 평정하는 으뜸 기준이 된다.
류창한 언어는 보고, 듣고, 쓰고, 읽고, 번역하는 이 5위일체의 기능에 음성, 손짓, 몸짓, 표정이 결합되여 진행되는 의사교류의 체계이다. 그러나 지능번역은 데이터의 랭랭한 전달일 뿐 언어 맥락에 내포된 정서, 정감이나 동의어에 숨겨진 미묘한 차이를 전달하는 데 원천적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을 언어 공부와 응용시에 활용하는 도구로 리용해야 하지 그에 의존하려는 시도는 인간의 본질을 외면한 탈시대적 사고이다. 향후 지능기술이 최첨단 수준에 이른다 하더라도 언어는 인간의 본연이라는 이 불변의 객관성을 개변시킬 수 없다.
외국어는 또 다른 하나의 문화세계에 진입하는 입장권이다. 갈수록 작아지는 지구촌에서 현명한 시민이 되려면 적어도 하나의 외국어 정도는 세련되도록 능숙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두 개 이상의 언어를 보고 쓰는 정도에 이르는 경우는 성공 사례가 많지만 류창할 정도에 이르려면 상당한 제한이 따른다. 지능과학의 활약으로 영어가 외국어의 성역이던 대세도 주춤거리고 있다. 그러므로 가장 배우기 쉬운 언어를 류창할 정도까지 련마하는 것은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적인 선택이다. 그리고 지능기기의 강력한 지원이 있으므로 더 선택하여 정진하는 노력도 제창할 바이다.
지능과학의 발전은 대량의 일터에서 대량의 인력을 배제하는 부수적 작용도 일으키고 있다. 그러므로 새 세대들은 한생에 몇 개의 일터를 전전하거나 심지어 동시에 두 개 이상의 직업에 종사할 준비가 되여 있어야 한다. 육필 글씨가 대규모로 줄고 육성 언어까지 대량으로 감소되는 시대에 류창한 민족어와 거침없는 외국어를 지녔다면 적어도 자기의 삶터를 확보하는 기본기를 갖춘 것이다. AI지능사회에 언어라는 이 인간의 정수를 지키는 자태야말로 자신의 경쟁력, 호소력과 매력을 키우는 만능키라는 이 요점을 명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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