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이 미국에서 과장광고 론난으로 법정에 서게 되였다.

6일(현지시각) 미국 USA투데이는 지난 5일 플로리다 련방지방법원이 2022년 제기된 과장광고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버거킹측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13개 주에서 모인 19명의 소비자가 접수한 소장에 따르면 버거킹은 자사 제품을 경쟁사 제품보다 더 큰 버거인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를 기만했다.

이들은 “광고에 등장하는 버거가 실제 제품보다 약 35% 더 커 보이도록 고기패티가 더 크게 연출되고 재료도 푸짐하게 들어간 것처럼 표현되였다. 하지만 실제제품에는 광고 만큼의 재료가 들어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버거킹이 허위광고로 벌어들인 수익을 반환하고 과장된 메뉴의 판매를 중단한 후 관련 행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버거킹은 2023년 10월 법원에 제출한 기각 요청서에서 “소비자들이 메뉴 설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며 “광고 촬영시에도 실제 고객에게 제공되는 것과 동일한 패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광고에서는 매장 직원이 만든 것보다 “더 아름답게 스타일링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메뉴판 사진의 목적이 음식을 최대한 맛있어보이게 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며 “광고를 촬영할 때 재료가 잘 보이도록 앞으로 당겨 배치하는 것은 플로리다를 포함한 그 어디서도 소비자 기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플로리다 련방지방법원의 로이 케이 알트먼 판사는 “해당 광고가 단순한 과장광고 수준을 넘어섰다.”며 버거킹의 기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버거킹이 2017년 이후부터 광고에서 이미지를 실제보다 과도하게 부풀려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버거킹은 법원 결정 직후 “광고에 등장하는 소고기 패티는 미국 전역 매장에서 판매되는 패티와 동일하다.”는 성명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