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도구로 3만년 전 인류 이주 재현

2025-07-02 08:57:26

과학자들이 구석기시대 기술만으로 약 3만년 전 대만에서 일본 류쿠제도로 바다를 건너 이주한 인류의 력사를 재현했다. 돌도끼로 두꺼운 나무를 베고 7.5메터 길이의 배를 제작해 45시간에 걸쳐 항해하는 모든 과정을 라침반, 위성항법장치(GPS) 등 현대기술 없이 구현했다.

일본 도쿄대 카이푸 유스케 교수팀이 구석기시대 도구를 재현해 만든 배를 타고 약 3만년 전 인류의 이주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결과는 일전 국제학술지 《과학 선진》에 공개됐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인류는 약 3만~3만 5000년 전 후기 플라이스토세(신생대 제4기의 첫 시기)에 대만에서 류쿠제도까지 바다를 건너 이주했다. 예상 경로를 살펴보면 고대 인류는 일본 동남부를 따라 북태평양으로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를 건넌 것으로 분석된다. 쿠로시오해류는 표면 류속이 최대 약 10킬로메터에 달할 정도로 빨라 당시 인류의 항해 기술로 극복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구석기시대 기술을 재현해 대만에서 류쿠제도까지 배를 타고 건널 수 있는지 직접 증명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날카롭게 갈아낸 돌도끼로 1메터 두께의 일본 삼나무를 확보해 속을 파내고 옆면을 갈아 7.5메터 길이의 배 ‘스기메’를 제작했다. 2019년 7월 7일 연구팀은 라침반이나 GPS 등 현대장비 없이 5명의 승무원과 함께 출항했다. 이후 약 45시간 후인 7월 9일 쿠로시오해류를 건너 류큐 제도의 요나구니섬에 상륙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연구팀은 성공적인 항해를 위해 후기 플라이스토세 쿠로시오 해류를 모의 실험했다. 바다가 잔잔한 만에서 출발하는 조건, 먼저 동남동 방향으로 노를 젓고 중간에 북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노젓기 전략, 별과 태양의 위치를 참고해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이 항해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연구팀은 “구석기시대 인류가 현대 대중에게 일반적으로 문화와 기술 면에서 ‘렬등한’ 존재로 여겨졌지만 당시 그들이 보유한 원시적인 기술로도 놀라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신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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