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촌 은은한 살구향기 관광객 불러

2025-07-24 08:34:24

7월의 화룡시 룡성진의 하늘이 씻긴 듯 맑다.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따라 천수촌 동쪽 산골짜기에 이르니 은은히  풍겨오는 감미로운 과일향기가 보이지 않는 끈마냥 사람들의 발목을 감아 과수원으로 당긴다.

“이 살구는 적당히 익어 식감이 말랑말랑하고 달콤합니다.” 21일 오전, 연지첩을 엎지른 듯 울긋불긋한 과수원의 살구나무에 가지 휘게 살구가 열렸다. 과수원 책임자 손성진이 사다리를 타고 알이 굵은 살구를 조심스럽게 골라 따서 광주리에 담고 있었다. 광주리에 수북이 쌓인 살구의 황금빛 과피에서 불그스레한 윤기가 돌았다. 그는 자리를 바꾸어 무르익은 살구를 겨누었다. “이 황금빛 살구는 무르기 쉬워 땅에 떨어지면 상하기에 살짝 비틀어 따야 합니다.” 나무 아래에서 몇몇 과농들이 대바구니에 담긴 살구를 박스에 옮기고 있었는데 25킬로그람짜리 상자들이 금방 가득 채워졌다.

“이것 좀 맛보세요.” 손성진이 금방 딴 살구를 건넸다. 붉은 끼가 도는 노란 살구는 보송보송한 솜털로 덮여있었고 손바닥에 올려놓으니 닭알보다 조금 큰 크기였다. 손끝으로 살짝 누르니 틈이 벌어지면서 달콤한 향이 물씬 풍겨왔다. 한입 베여 물자 꿀에 절인 젤리와 같은 과육의 식감이 느껴지면서 과즙이 입안을 가득 채웠는데 달콤함과 적당한 신맛이 어루러져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했다.

“어때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이지요?” 송성진의 말에서 자부심이 느껴졌다. “천수촌의 살구는 유전자가 좋은 데다 산속에서 샘물을 마시고 자라 식감이 특히 훌륭하여 최근 몇년간 소문을 떨치고 있습니다.”

“이곳의 살구가 맛이 좋아서 해마다 제철이 되면 이곳에 와 구매합니다.” 과수원에서 몇몇 연길에서 온 관광객들이 한창 상자 주변에 둘러앉아 살구를 고르고 있었다. “알이 굵고 잘 익은 걸로 두상자 주세요.” “장춘까지 배송할 수 있나요? 우리 어머니가 즐겨 드십니다.” 손성진은 장부를 기록하는 한편 고객을 맞고 있었다.

“살구는 천수촌의 명함장마냥 해마다 이맘때면 방방곡곡의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끕니다. 관광객들은 달콤한 살구를 맛보고 과농들은 소득을 증가하여 달콤한 생활을 누립니다.” 해빛이 나무잎 사이의 틈을 뚫고 알록달록한 빛을 흩뿌리고 살구의 달콤한 향기는 먼곳까지 흩어졌다. 살구를 따는 관광객들의 웃음소리와 기계모터소리가 뒤섞여 천수촌의 가장 구성진 풍년의 악장으로 되고 있었다.

  소옥민 우택강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林洪吉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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