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의 시민문화는 끈끈한 소프트파워□ 김인섭

2025-08-07 15:48:43

한 녀사원이 딸애가 초중을 졸업하고 여가가 많아지니 연변 유람을 가자며 졸라대기에 년례 휴가를 내여 동행하였다. 왕복 7일의 려정을 마치고 돌아와 동료 친구들과 나들이의 견문을 늘어놓는데 내 고향 인상담이라 귀가 솔깃해졌다.

연길을 돌며 보니 어느 관광 명소, 대중서비스 업체, 시내뻐스나 택시에서도 사람들의 례의 바른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였고 가는 곳마다에서 공손한 대접을 받으며 말 그대로 귀빈 대우를 받는 기분이였다고 한다. 시내뻐스 리용시 승객들이 줄서기로 상하차하는 꾸밈없는 모습과 로약자나 임산부들에게 선뜻 자리를 양보하는 자세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대화하는 등등 행동거지에서 시민들의 세련된 질서의식과 남을 배려하는 륜리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민들의 산뜻한 몸가짐과 매너는 내심에 고착된 공동체의식의 표출로서 연길의 사회시스템이 량질적으로 작동한다는 방증이다.

저녁에 산보하러 연길인민공원을 나갔는데 시민들이 광장무를 추고 마감한 후 춤을 추던 곳의 쓰레기가 말끔히 치워졌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춤객들이 자각적으로 자기가 널어놓은 물건을 정리했는데 잔재물이 조금 남았지만 환경관리원들의 간단한 정리로 원상 복귀되였다. 쓰레기 자각적 수거 여부는 어디에서도 시민 소질을 평가하는 중요 기준으로 되고 있는 현실에서 연길사람들이 무언중 보여주는 행동일치는 그 공공의식의 높낮이를 알리는 확증이다.

료식업체마다 시설 배렬이 정연하고 음식이 무척 깨끗하였다며 칭찬했다. 시골의 어느 식당에 가도 깨끗하기는 매일반이고 서비스 역시 소박하고 정성스러운데 세계 선진국에 비견되였다.

사원의 딸애는 조선족 단장을 하고 사진을 찍어놓고 내가 왜 이렇게 이쁘냐며 좋아 야단이였다고 한다. 집에 오자 바람에 사진을 크리스탈보드에 레이자로 새겨넣고 책상 우의 진렬품으로 소장하였다. 엄마와 하는 말이 “나는 여직 엄마를 닮아 예쁘지 않다고 속이 꽁해있었는데 원래는 이렇게 예뻤다.”며 혀를 내두르더란다. 모여온 친구들과 연길을 다녀온 소감을 력설하면서 사진까지 내들고 자랑을 해대니 친구들은 한결같이 박장을 하며 다음엔 모두가 한팀을 꾸려 같이 간다며 약속하였다.

세간에서 나타난 이런 일상 양상은 시민 생활의 일부 단면이지만 그 저변을 뒤져보면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시민 계층의 문명수준의 차원을 표출한 것이다. 유물사관의 시각에서 보면 이러한 생활양식, 태도관습, 행동거지와 대인자세는 내심의 가치관과 정감의 발로로서 결과적으로 지역사회의 력사발전, 경제수준과 정신문명 건설의 성과를 포괄하여 반영한 것이다.

사회학적 시각에서는 이런 긍정적 문화 현상을 소프트파워, 연성실력이라고 말한다. 이 용어를 말 그대로 직역하면 ‘부드러운 힘’으로 해석되는데 타인이 스스로 끌리는 흡인력을 의미한다. 그는 물질적 재부나 물리적 끌힘으로 강요하고 설득하여 오게 하는 하드파워의 반의어이다. 즉 타인의 마음을 매혹하여 저절로 오고 싶거나 오게 하는 매력을 지칭한다.

최근 연변의 관광업이 활황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지역 정부의 시책, 홍보와 시설건설 그리고 지정학적 우세라는 하드웨어가 기본이 되겠지만 시민들 속에 잠재한 소프트파워가 안받침된 결과물이다. 시민들의 고상한 기품과 독특한 생활 문화가 시민들의 불문률로 되여 무형의 힘을 과시하는 것 역시 사회, 경제 발전과 대외 상호협력을 이끌어내는 불가결의 조건이다. 타인의 오고 싶은 동기를 이끌어내는 정신적 작용력이 없다면 그 하드파워의 력량은 대대적으로 상쇄되거나 지어 좌절로 이어진다.

보다싶이 연변의 소프트파워는 관광 경제의 비약적 발전을 추진하는 원동력의 하나로 되고 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지역특색과 시민문화에 대한 자신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그 전승과 발전을 장원한 발전전략으로 수립해야 한다는 강신호를 주고 있다. 여기에는 정부의 시책과 유도가 우선이 되고 교육, 문화, 관광, 대중서비스 분야와 우리 매개인들이 따라서도록 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폭발적으로 보급되는 현실에서 연변의 소프트파워 매력은 가속도로 만방에 알려지고 있다. 고향 시민들의 아름다운 례절, 정결한 자태, 질서적 모습과 따뜻한 인간애가 곳곳에서 보석처럼 빛난다는 자체는 연변에 암장된 긍정적 에너지이다. 우리는 시민들 내면에 숨은 은밀한 향기를 더 세차게 내뿜어야 한다.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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