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맞기 싫다”76세 아버지 아들 찔러
일본 로인학대 가해자 60%가 자녀

2025-08-11 09:20:31

일본에서 70대 아버지가 상습적으로 자신을 때린 50대 아들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일본매체 후지TV, FNN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께 찌바현 후나바시시에 거주하는 남성 후루다니 다까노부(76세)가 장남 A(52)씨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나포되였다.

경찰 조사에서 후루다니는 “집에 있던 부엌칼로 아들을 2~3차례 찔렀다.”며 “아들과 말다툼을 벌리다가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범행 직후 그는 스스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으며 “아들에게 그만 맞고 싶었다. 더는 폭력을 견딜 수가 없다.”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실제로 사건 발생 다음날인 4일 오전 9시 30분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후루다니의 얼굴에는 눈가와 코 주변에 폭행의 흔적으로 보이는 짙은 멍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고 특히 오른쪽 눈은 완전히 뜨지 못할 정도로 퉁퉁 부어있었다.

현지 경찰은 후루다니가 장기간 아들의 폭행에 시달려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범행동기와 가족간 갈등의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였으나 현재는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에서 일어나는 로인 학대의 절반 이상은 자녀에 의한 것인데 그 배경엔 고령 부모가 중년 자녀를 돌보며 함께 고립되는 이른바 ‘8050 문제’가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23년 일본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확인한 학대받은 로인은 총 1만 7455명이였다. 이 조사에서 료양시설에서의 학대는 제외되였다.

학대의 구체적 내용은 ‘신체적 학대’가 전체의 6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심리적 학대’, ‘돌봄 방임’이 이었다.

피해 로인중 86%는 가해자와 동거중이였다.

가해자는 아들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남편과 딸 순이였다. 아들과 딸을 합치면 전체의 57%에 달했다.

매체는 일본내 로인학대 현실이 8050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전문가 의견 소개했다. 8050문제는 80대 부모가 50대 무직·미혼 자녀를 부양하며 함께 고립되는 일본 사회의 복합적인 돌봄과 빈곤 문제를 말한다.

아이찌교육대학 사회학과 가와기다 미노루 부교수는 8050문제에 해당하는 가구에선 무직이나 미혼 자녀를 부모가 장기간 지원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자녀가 리혼이나 실업을 계기로 부모와 동거하게 되여 결국 모두 고립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가정에서는 부모 간병에 어려움을 겪거나 부모의 사망을 계기로 자녀가 사회에서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체는 8050문제의 구체적인 사례도 소개했다.

2023년 11월에는 오사까부에 거주하는 말기암을 앓고 있던 당시 78세의 어머니가 무리한 동반자살을 시도한 아들(53세)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있었다. 이 아들은 어머니의

간병과 돌봄을 맡고 있었다고 한다.

이 아들의 정신을 감정한 의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타인과의 교류가 최소한에 그치고 있었고 서로의 존재 없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였다. 

종합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