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조선족자치주 제23회 운동대회에서 각 현(시) 선수들이 다양한 경기 종목에서 서로 뒤질세라 기량을 뽐내며 젊음의 활력이 넘치는 경기모습을 보여주고 끊임없이 도전과 용맹한 투지로 기백을 자랑하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그네는 조선족 녀성들이 특히 즐겨하는 전통적인 운동 종목으로 명절행사나 농한기 마을체육대회에서 특히 시선을 사로잡아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선수들은 그네를 힘껏 차올려 하늘 높이 솟구치고 발끝으로 방울을 정확히 차는 등 저마다의 뛰여난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렬한 접전 끝에 화룡대표팀의 손문화 선수가 개인 높이뛰기 우승을 차지했고 룡정대표팀의 리미진, 리미령 선수가 2인조 높이뛰기 우승의 영광을 따냈다. 또한 연길대표팀의 심비 선수는 개인 방울차기부문 우승을, 연길대표팀의 강의진, 조역몽 선수가 2인조 방울차기부문 우승을 거머쥐였다.
그네종목 심사위원인 김초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실력이 상당히 뛰여나 북방지역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그네종목의 각 지역 보급을 가속화하고 체육사업의 전면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널뛰기 종목에서 선수들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평소 갈고닦은 기량이 돋보이는 진취적인 정신을 보여주었다. 결과 연길시대표팀의 정영란, 송화연 선수가 뛰여난 기술과 아름다운 몸놀림 그리고 탄성을 자아내는 동작으로 이번 대회의 우승 자리에 올랐다.
널뛰기 종목 총감독인 지춘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모두 특별히 뛰여난 기량을 선보였으며 엄청난 투지와 높은 수준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선수들이 지금의 기세를 몰아 전국소수민족운동대회에서도 더 큰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씨름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뛰여난 기술과 강인한 의지로 온 힘을 다해 싸우며 힘과 기술의 절정을 보여주었다. 치렬한 접전 끝에 룡정대표팀의 유택군 선수가 모든 선수를 제치고 민족씨름 87킬로그람 이상 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연변황소 고삐를 건네받았다. 그의 뛰여난 활약은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들로부터도 높은 찬사를 받았다.
유택군 선수는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장차 열릴 전국소수민족운동대회에서 실력을 보여주고 최선을 다해 고향과 나라의 명예를 드높이며 더 많은 영광을 안겨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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