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지혜와 인문학정신이 아우러진 인삼채집문화
절차마다 ‘자연 경외, 상호 협력, 규칙 준수’ 리념 슴배여있어

2025-10-09 16:21:55

9월 23일, ‘천년 인삼문화 탐색, 다채로운 연변 만긱’을 주제로 한 연변주 인삼채집문화절활동이 화룡시에서 개막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화룡시 투도진 대양골에 위치한 림하삼재배기지에 심입해 인삼채집문화를 료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지 해설원에 따르면 인삼채집문화는 야생산삼 채집 문화를 뜻하는데 이는 중국 동북산림지구 특유의 민속문화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곳 선민들이 야생산삼을 채집하는 생산실천에서 비롯되였고 득특한 산림지혜와 인문학정신이 슴배여있다고 한다. 채집문화의 구체적 과정에는 전단계 준비, 입산, 하산, 분배, 문화론리 등이 있다고 했다.

대양삼업 기술자가 인삼채집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전단계 준비

인삼채집팀은 경험이 풍부한 팀장(把头)이 팀을 결성하여 산에 오르는데 팀원수는 3, 5, 7 등 기수여야 하고 팀원은 품행이 단정하고 산에서의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팀원수가 기수여야 하는 원인은 산속에서 의견이 엇갈리게 되였을 때 다수결로 결정하게 되는데 인원수가 우수일 경우 승부가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다른 의미로는 3, 5, 7 등 기수는 산신이 좋아하는 수자라고 여기는 문화가 있다고 했다. 팀을 무은 후 팀장은 팀원들을 데리고 산신묘에 가서 인삼이 잘 보이게 도와달라고 기원한다. 입산 전에 갖추어야 할 장비로는 풀을 헤쳐가며 길을 찾는데 사용하는 나무지팡이, 인삼을 발견했을 때 줄기를 묶는 데 쓰는 홍실, 채집한 인삼을 담는 사슴가죽주머니(鹿皮袋), 사발, 불씨, 곡식 등 생활용품이 있다. 이외 팀원들은 통일된 복장을 입고 화려한 색상의 옷은 피해야 한다.


◆입산(인삼 채집과 규칙)

산에 들어갈 때 잡담을 나누지 말고 팀장이 “산에 들어갑니다!”고 크게 웨친 후 함께 조용히 입산하는데 이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나타낸다고 한다. 입산대렬은 한자  ‘일(一)자’형으로 흩어져 걷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5보 내지 7보이고 손에 나무지팡이를 쥐고 좌우로 풀을 헤치면서 나간다. 걸을 때 갈지(之)자형으로 전진하면서 루락된 곳이 없도록 하고 쓰러진 나무묘목을 밟지 않으며 아무 곳에나 대소변을 보지 않는다. 인삼을 발견하면 즉시에 큰 소리로 “방망이(棒槌)!” 하고 웨치면서 동료들을 부르는데 이때 동료들은 “잎이 몇개요?” 하고 묻고 발견한 사람은 잎의 개수에 따라 몇개라고 크게 답한다. 사람들은 회답을 듣고서는 즉시에 “서두르오(快当)!”  하고 답하고는 신속하게 인삼이 발견한 곳으로 집결하여 타인이 빼앗으러 오는 것을 방지한다. 팀장은 인삼을 관찰한 후 나무지팡이를 인삼 옆에 꽂아놓고 술, 담배, 곡식을 차려놓고 자연의 증정에 고마움을 표하는 의식을 치른다. 이어서 홍실로 인삼의 줄기를 묶는데 전설에 의하면 인삼은 도망칠 수 있기에 홍실로 묶어두는 것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팀장이 직접 인삼을 파낸다. 죽편, 사슴뼈칼(鹿骨刀) 등 도구로 조심스럽게 흙을 파헤치는데 인삼뿌리 생장방향을 따라 차츰씩 파내면서 뿌리가 손상되는 것을 피면한다. 뿌리의 완전도는 산삼의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파헤치는 과정이 몇시간 혹은 온 하루가 걸릴 수 있기에 이미 드러난 뿌리는 부단히 젖은 흙으로 덮어주면서 뿌리를 습윤하게 한다. 다 캐낸 인삼은 청태, 자작나무껍질로 감싸서 사슴가죽주머니에 넣어둔다. 넣으면서 “집으로 함께 가서 향불을 누리자(享香火)”와 같은 상서로운 말들을 해야하는데 이는 산삼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산과 분배

산으로 내려갈 때 부동한 로선으로 내려가고 왔던 길로 돌아가는 것을 피면하는데 이는 보배를 가져가고 복을 남기기 위한 의미라고 한다. 산을 내려와서 재차 산신에게 제를 올리고 지전을 태운다. 주숙지에 돌아간 후 팀장이 ‘로동(劳), 지혜(智), 위험(险)’에 따라 분배를 한다. 팀장과 인삼을 발견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배를 받는다.

인삼채집 과정의 매 절차에는 ‘자연을 경외하고 상호 협력하며 규칙을 지키는’ 리념이 슴배여 있다. 인삼을 발견한 후 웨치는 절차는 서로 빼앗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생존지혜이고 산을 오르면서 잡담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산행팀의 안전과 산행의 능률을 보장하려는 생존법칙에 속한다고 했다.

  남광필 기자

来源:延边日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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