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오랜만에 오셨네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금방 준비하고 머리를 깎아드릴게요.”
9월 22일, 왕청현 장영가두 강북사회구역에 들어선 한 로인, 리발하러 왔다는 로인의 말에 이 사회구역의 당총지 서기이자 길림성, 왕청현 인대 대표인 오선화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리발도구를 꺼내들었다. 요즘 건강 상황은 어떠한지, 집에 무슨 일은 없는지, 리발을 하는 과정에 오선화는 로인의 일상 안부를 물으면서 다정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관할 구역의 로인들을 위해 무료로 리발을 해주는 ‘작은 일’이지만 오선화는 언제 한번 대충하는 법이 없이 정성을 다하면서 10여년간 견지했다. 그는 항상 주민들의 사소한 일들을 자기의 ‘큰 일’로 여기고 주민들의 기대를 직무수행의 동력으로 전환하면서 평범한 일터에서 ‘인대대표는 인민을 위한다’는 약속을 지켜왔다.
“사회구역을 하나의 큰 가정에 비유한다면 저는 그저 걱정이 많은 ‘집사’일 뿐입니다. 인대대표라는 신분이 생기고 나서는 책임이 더 커졌지요.”

길림성 제14기 인대대표로 당선된 이래 오선화는 사회구역을 직무수행의 현장으로 삼고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가장 생동한 ‘의안소재’로 삼으면서 주민들의 걱정을 ‘행복 청구서’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로 하여금 인대대표의 중요성을 깊이 느끼게 한 사건은 몇년 전 관할구역의 한 아빠트의 루수 문제를 해결한 일이였다. 오래동안 아빠트의 보수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비가 오면 루수 문제가 엄중해지는 상황에서 그녀는 격자관리원들을 이끌고 아빠트의 모든 가정을 방문해 루수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여러차례 주택및도시농촌건설국과 가두를 찾아 문제를 조정하면서 지붕 보수 작업을 추진했다. 시간과 정력이 많이 수요되는 일이여서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문제가 해결된 후 “오서기는 정말 우리들의 좋은 대표”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주민들의 모습에 마음이 뿌듯했다고 한다. 그 후로부터 ‘백성문제일지’는 그녀의 필수 휴대 장비가 되였다. 독거로인들의 수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상황, 소구역의 안전우환, 주민들의 정신문화 수요 등 그녀는 사회구역의 크고 작은 일들을 일일이 기록해놓고 문제의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찾으면서 사회구역 주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고 행복한 생활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오선화는 또 민족단결 사업을 사회구역의 중요한 업무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민족단결의 꽃이 사회구역 곳곳에 활짝 피여나도록 추진했다. 그의 인솔하에 사회구역에서는 2008년부터 17년 련속 ‘새세대관심’컵 주제활동을 전개해 청소년들의 마음속에 애국심을 심어주었으며 ‘홍석류’ 선전강연단, 민족언어 선전강연단 등 대오를 구축하고 관련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사회구역에 여러 민족이 함께 진보하고 서로 도우며 전심전력으로 민족단결을 유지하는 휼륭한 분위기가 형성되게 했다.
오선화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건설된 ‘한개 거리, 두개 관’은 강북사회구역의 민족단결을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되였다. ‘홍석류 생활관’의 식당에서는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홍석류 문화관’에는 문화체험과 신체단련을 할 수 있는 장소와 설비들을 마련해 여러 민족 주민들이 상호 교류 과정에서 문화적 동질감을 증진하도록 했다.
오선화가 그동안 들인 노력은 빛나는 영예가 되여 돌아왔다. 그는 선후하여 ‘길림성 훌륭한 서기’, ‘길림성 새세대관심사업 선진일군’, ‘길림성 우수 당사업일군’ 등 영예를 받은 데 이어 올해에는 전국로력모범으로 선정되였다.
“언제 어디서나 결코 느슨해지지 않는 ‘나사못’이 되여 기층의 사업을 잘 추진하고 대표의 직책을 착실히 리행하렵니다.”
글·사진 전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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