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포장, 누구를 위한 설명?□최 복

2025-11-11 09:13:22

배달된 음식을 살펴보면 기본적인 포장은 물론 작은 소스통 하나마저 겹겹이 플라스틱으로 꽁꽁 싸여 배달되군 한다.

택배소포를 받을 경우 뜯고 나면 크고 작은 많은 종이박스가 수두룩이 쌓인다. 배달된 상품을 열어보면 큰 박스 안에 작은 플라스틱 박스, 플라스틱 박스 안에 또 하나의 스티로폼 박스로 몇겹으로 싸여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주문한 물건은 아담한 사이즈에 불과해 허탈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굳이 이 정도로 ‘베일에 싸여있을’ 필요까지야… 이런 생각이 들 때도 많을 것이다.

또 겉포장에 붙어있는 령수증을 보면 주문측 정보, 배달주소는 기본이겠지만 브랜드 설명, 회사리념, 가맹 QR코드… 불필요한 정보까지 굳이 적혀있다 보니 령수증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보지도 않고 버리는 령수증인데 말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령수증 종이재질은 대부분 감열지로 보통은 재활용이 안된다고 한다.

이같이 택배, 배달음식의 포장과 관련해 ‘도가 지나치지 않냐’라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과도한’ 포장, ‘정교한’ 배송, ‘길다란’ 령수증 등 문제가 결국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때로는 랑비, 굳이 겹겹이, 과도하게 포장할 필요가 있느냐의 문제점도 자주 제기되고 있다.

상가측에서는 음식이니 시간을 단축시키고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소스, 용기 등은 사전에 포장을 서둘러야 하며 일부 용기는 배송시 안전을 위해 몇겹을 꽁꽁 싸맬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

또 소비자들 립장에서는 포장을 꼼꼼히 하는 것은 물론 좋지만 음식 하나에 때로는 불필요한 포장이 너무 거치장스럽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물론 기본에 충실하고 친환경적인 포장을 선호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연길 발전 부근의 순풍택배역참 책임자 엽소청의 소개에 의하면 현재 관련 조례, 조치가 본격 시행되면서 역참내 80% 이상의 종이박스와 포장지는 재활용된다. 하지만 재활용되는 종이박스는 아무래도 질이 떨어지다 보니 물류배송에서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환경미화원 한씨도 종이박스는 그나마 재활용할 수 있으나 배달음식에서 흔히 사용하는 알루미늄박지, 플라스틱, 페트용기 등은 순환리용이 불가능해 소각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지난 몇년간 정부는 ‘제품의 과도포장 정돈에 대한 통지’, ‘제품 포장 과도요구 제한조치(식품 및 화장품)’(GB23350) 국가표준, <택배잠정조례> 등을 잇달아 발표해 제품의 과도한 포장 문제를 정돈하고 량호한 사회적 분위기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차원에서의 제재 또는 조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손상될가 봐’, ‘브랜드는 이미지를 중요시한다’ 등 론리를 주장하거나 포장이 고급스러울수록 가치가 올라간다는 소비심리를 역으로 리용하는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을 펼치는 일부 상가들이 존재한다.

포장에 대한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정밀하고 질 좋은 포장을 추구하다 보면 택배 부피도 점차 커지고 투입되는 비용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결국 이런 것들은 ‘암묵적 소비’로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비용이 되돌려지게 된다.

그동안 편리성만 주장해왔던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습관, 잠재되여있던 무의식들이 결국 과도한 ‘자원랑비’와 ‘환경파괴’의 곤경에 빠져들게 만든다.

택배, 배달음식의 과도한 포장으로 인한 랑비, 오염 문제에 대응해 감독관리부문은 플랫폼 및 상가와 친환경 포장, 순환가능 포장의 상생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최근 온라인플랫폼에서 한 소비자는 배달음식 주문플랫폼에서 차라리 ‘간편화 포장’, ‘고급화 포장’ 등을 소비자로 하여금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을 추가하여 소비자의 주문원가를 절감해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랑비도 줄일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아 많은 공감을 얻었다.

정부의 감독관리표준과 관련 부문의 집행력이 상호 협력하고 플랫폼 최적화와 상가의 혁신이 서로 의기투합을 하며 소비자들의 습관, 환경보호 리념이 융합된다면 앞으로 포장이 ‘도가 지나치다’라는 문제도 다소 해소되지 않을가 기대를 해본다.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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