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리듬과 상모 돌리기로 조선족문화 정수 선보여

2025-11-21 09:09:00

"20여명의 배우가 혼신의 힘을 다해 펼친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용을 넘어 조선족의 깊은 문화적 매력을 전국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길림성 대표로 나선 연길시조선족무형문화유산보호중심의 무용작품 <환고운(欢鼓韵)>이 무한에서 열린 2025년 전국 소수민족 우수 무용작품 전시공연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리며 현장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0여명의 배우가 혼신의 힘을 다해 펼친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용을 넘어 조선족의 깊은 문화적 매력을 전국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고운>은 조선족 고유의 악기인 장고의 력동적이고 힘찬 리듬을 핵심 률동으로 삼고 여기에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채를 뽐내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상모의 긴 채색띠를 조화롭게 배치한 작품이다.

작품은 전통적인 민족성과 예술성을 충실히 계승하는 한편, 현대적인 무대 연출과 의상 디자인을 더해 관람효과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했다. 특히 화려한 의상과 상모의 긴 띠가 회전하며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곡선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장고의 웅장한 북소리는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했다.

전국 소수민족문예공연 무대에 오른 <환고운>.

여기에 더해진 현대적인 무대조명과 음향기술은 전통적인 요소들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특히, 무대배경에 투영된 조선족 전통 문양과 색채가 무용수들의 력동적인 움직임과 결합할 때 관객들을 마치 살아있는 한폭의 민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했다.

무대 우에서 녀성 무용수들은 어깨에 장고를 비껴 메고 섬세한 감정을 담아 북을 두드렸다. ‘둥둥’  울리는 북소리는 부드럽고 애틋한 정을 표현하였고 버드나무처럼 우아하고 유연하게 펼쳐지는 춤사위는 조선족녀성 특유의 정갈하고 아름다운 미를 담아냈다. 녀성무용수들의 치마저고리 맵시는 은은한 색채적 대비를 이루며 우아함을 극대화했고 장고를 치는 손끝 동작 하나하나에 조선족 특유의 ‘한과 흥’이 섬세하게 녹아있었다.

반면, 남성무용수들은 상모를 쓰고 힘차게 채를 돌리며 강인하고 호방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힘찬 도약과 절도 있는 동작은 조선족남성들의 기백과 진취적인 기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상모의 긴 채가 하늘을 가르는 순간 관객들은 웅장한 퍼포먼스에서 폭발하는 에너지를 느끼며 깊은 환희에 젖어들었다.

이처럼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교차하고 상생하는 가운데 작품은 조선족 특유의 선명한 민속풍정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관객들은 마치 조선족마을축제 한가운데 있는 듯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통해 조선족문화의 깊은 매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환고운>은 이미 길림성 제3회 소수민족문예공연 무용부문 2등상을 수상하며 성급 전문플랫폼으로부터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수작이다.

이번 <환고운>의 전국 전시공연무대 진출은 연길시가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전승 사업에 기울여온 노력과 성과를 전국에서 집중 조명하는 자리였다. 동시에 이는 연길시를 전국 관객들에게 홍보하고 나아가 길림성 전체를 알릴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기회였다.

연길시는 이 무대를 통해 가장 대표적인 조선족 가무예술을 전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다민족 문화 교류와 상호 학습을 촉진하는 데 연길의 문화적 력량을 기여했다.

이번 전국 전시공연은 전국 각지에서 31개의 정품 작품만을 엄선하여 초청했다.

연길시무형문화유산보호중심은 앞으로도 <환고운>의 성공을 발판으로 삼고 조선족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시대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창작을 통해 지역 문화 번영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신연희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林洪吉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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