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설자원 개발 및 장비생산에서 빙설 산업사슬이 빙설 서비스 및 운영, 빙설소비 및 파생경제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아우르며 완전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했다는 평가이다."

우리 나라에서 빙설관광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빙설경제가 산업과 기업 발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겨울이 오자 할빈 건묘설룡스포츠용품회사의 생산작업장이 평소보다 더 분망해졌다. 생산라인에는 여러 공정을 거친 스키 바인딩(雪板)과 스키화들이 상자에 가지런히 담겨있다. 이들 제품은 전국 각지로 배송될 예정이다.

“주문량이 례년 이맘때에 비해 크게 늘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건묘설룡스포츠용품회사 사장 리지박은 “올 상반기 자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제품이 전국 스키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빙설산업 발전연구보고서(2025)’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빙설산업 규모는 지난 2015년 270억원에서 올해 1조 53억원으로 급증하며 1조원대 시장에 진입했다.

중국기업정보 모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을 기준으로 올해 우리 나라에 등록된 빙설경제 관련 기업은 2242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어난 규모이다.

동방재부 데이터를 보면 올 1월 2일—12월 1일 빙설경제 부문의 성장률은 26.94%로 집계되였는데 이 기간 최고 상승률은 약 30%에 달했다.

강해증권 연구보고서는 정책지원 덕분에 빙설경제의 전망이 밝다고 짚었다. 빙설 자원 개발 및 장비 생산에서 빙설 산업사슬이 빙설 서비스 및 운영, 빙설 소비 및 파생경제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아우르며 완전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했다는 평가이다.

상장사 가운데서도 많은 기업이 빙설산업에 뛰여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역관광은 빙상룡선경기, 눈썰매 튜브, 스노모빌 등 천산천지 관광지의 겨울철 빙설레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관련 기업의 투자는 규모확대는 물론 과학기술과 빙설산업의 융합을 목적으로 한다. 기술로 기업의 핵심경쟁력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며칠간 흑룡강성 동강허저원붕(赫哲远鹏)테크는 2개의 신규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했다. 그중 1개의 스마트 생산라인에는 모듈화 설계를 적용해 4종의 스노모빌을 혼합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사장조리 장춘설은 “자사는 로씨야 등 국제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로씨야 비로비잔 공장이 조만간 완공될 예정으로 현재는 시범운행 단계”라면서 “주로 해외공장에서 조립을 하고 있고 벌써 1500여대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스노모빌 등 다양한 모델 409대를 성공적으로 수출해 6000만원의 생산액을 달성했다.”고 부언했다.

이 밖에 일반 스노보드보다 무게는 더 가볍고 강도는 더 높은 고강도 탄소섬유 스노보드, 티타늄 합금소재의 스케트 날, 스키장 순찰 드론 등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하드코어 제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원동아시아데이터테크 북경지사 책임자 리리는 “중국 빙설산업이 다양한 업종, 전체 사슬을 아우르는 발전구도를 형성하며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