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천대지진 때 구조된 소녀, 17년 뒤 자신을 구한 군인과 결혼

2025-12-11 09:40:58

2008년 사천성 문천대지진의 생존자가 당시 자신을 구조해준 남성과 우연히 재회한 뒤 결혼에 골인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이다.

11월 29일 중국 호남성 장사시에서 37쌍의 부부가 합동결혼식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신랑 량지빈과 12살 연하 신부 류희미의 사연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천성 문천대지진 당시 22세였던 량지빈은 피해지역에 파견된 군인이였다. 그는 무너진 건물 2층 잔해 속에서 철근과 벽돌 더미에 깔려있던 10살 소녀 류희미를 발견해 구조했다. 량지빈을 포함한 구조팀은 약 4시간에 걸쳐 잔해를 치운 끝에 류희미를 구출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다. 회복한 후 류희미는 가족과 함께 호남성 주주시로 돌아갔다.

류희미는 당시를 떠올리며 “오래 동안 그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았다. 머리속에는 흐릿한 모습만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것은 2020년이였다. 22살이 된 류희미가 부모와 함께 장사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중 류희미의 어머니가 옆 테블에 앉아있던 남성을 바라보며 “저 사람이 너를 구해준 군인과 닮았다.”고 말한 것이 계기였다.

류희미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가 “나를 구해준 군인이 맞아요?”라고 물었다. 그녀는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설렜고 조금은 민망했다.”고 말했다. 량지빈은 “류희미가 너무 많이 달라져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억했다.

이 만남을 계기로 류희미는 먼저 량지빈의 련락처를 물었고 이후 두 사람은 자주 련락을 주고받았다. 그러던중 류희미는 자신이 량지빈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되였고 결국 용기를 내 량지빈에게 먼저 고백했다.

류희미는 “감사해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함께 지내며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맡길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량지빈 역시 류희미의 진심에 마음을 열었다. 그는 “류희미는 내 삶의 한줄기 빛”이라며 “힘들 때마다 류희미의 긍정적인 기운이 나를 일으켜 세우고 삶에 희망이 있음을 깨닫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사람을 구한 것은 군인으로서의 의무였지만 지금 류희미를 사랑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운명은 참 신기하다. 17년 전 나는 류희미를 구했고 17년 후 류희미는 내 삶의 빛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일보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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