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도서관은 2025년 한해 동안 독서진흥과 문화확산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지식과 전통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형 도서관’ 모델을 제시했다.

올해초 수립된 사업계획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립체적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결과 총 20개 분야 49회의 온·오프라인 독서 프로모션과 25개 분야 45회의 온라인 강좌 그리고 40회의 주제별 전시를 달성하며 지역사회 문화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했다.
연변도서관의 사업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전통’과 ‘현대’의 창의적인 융합이다. 연변도서관은 설 명절을 맞아 도서관 1층 홀에서 춘련 쓰기 증정 행사, ‘황금 뱀이 보내는 복’ 지식경연대회, 정월대보름 온·오프라인 수수께끼 맞히기, 가을맞이 지식 퀴즈 등 명절과 기념일을 활용한 시리즈 독자 활동을 조직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전파 수단과 결합하여 온·오프라인 동시 상호작용을 실현함으로써 대중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대표적으로 제3기를 맞은 ‘즐거운 독서 새시대, 연변에 스며든 책향기’ 전민열독시범보급 프로젝트중 하나인 ‘연변의 책향기를 맛보고, 무형문화유산의 화려함을 감상하다’ 보급 활동은 ‘무형문화유산+독서’라는 독창적인 형식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통문화의 보물창고로 향하는 다리를 놓아주었다. 행사 당일 500여명의 독자가 도서관을 찾았으며 여러 공식 플랫폼을 통한 라이브 방송은 총 5만 9012회의 클릭수를 기록하며 ‘문화 IP+미디어 매트릭스’라는 강력한 파급 효과를 실현했다.
또한, 2025년 ‘진짜 도서관’ 시리즈는 기존의 정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력동적인 현장 학습을 제공하며 ‘공간’의 확장이 곧 ‘교육’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이루었다. 1기는 왕청의 호기문화관광휴양지에서 전통문화의 활력을 느끼고 동만항전 력사기념관에서 력사이야기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2기는 도문을 찾아 변경도시의 력사를 탐험하고 조선족 무형문화유산을 체험하며 수남촌의 향촌진흥 성과를 확인했다. 특히 3기는 ‘홍색 기억+새 농촌 모습’을 주제로 항일 운동가 한락연 생애 전시공간 등 홍색장소를 찾아 력사를 되짚고 광동촌에서 농촌의 변화를 목격하며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을 증진했다. 업그레이드된 ‘나는 꼬마 사서’ 활동은 4학년-6학년 학생들에게 도서관 업무를 몰입적으로 체험시키고 무형문화유산 계승, 홍색 애니메이션 관람 등의 기회를 제공하여 청소년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도서관의 지식의 전파 채널은 한층 다양해졌다. ‘연변도서관 강단 클라우드 교실’은 민속관광, 중의학문화, 고전문학 등 다원적 주제의 24회 강좌를 선보였으며 회당 평균 1000명 이상의 온라인 학습 인원을 유치했다. 특히 ‘고전 다시 읽기’ 21일 챌린지는 300여명의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다양한 콘텐츠와 메커니즘을 통해 독자들의 충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였다. 아울러 시청각 서비스 분야에서는 ‘연변도서관 좋은 소리 추천’ 10회 주제 듣기 자료와 ‘고향 서정’ 시청각 도서관이 소장한 ‘조선문 소리 도서 추천’ 24회 시리즈를 선보이는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독서진흥의 문화적 차원을 넓혔다.
도서관의 물리적 제약 역시 ‘디지털 혁신’으로 극복되였다. 연변도서관은 총 40회의 주제 전시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전시관’ 디지털 플랫폼을 혁신적으로 도입했다. ‘글자의 힘-세계 아동문학 명작 순례’, ‘제20회 문진도서상 수상 도서전’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린 전시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기존의 정적인 전시 자원을 360도로 온라인에서 관람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한 장면으로 전환시켰다. 독자들이 집을 나서지 않고도 ‘클라우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함으로써 온·오프라인의 동시적인 발전을 이루고 도서관 문화거점의 디지털 서비스 기능을 효과적으로 강화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의 기반에는 입체적인 홍보 네트워크가 있었다. 연변도서관은 위챗공식계정을 통해 서비스 정보와 활동신청 등을 꾸준히 게재하며 상시적인 정보 생산을 이어갔다. 또한 10여개 중앙, 성, 주 직속 매체와의 련동을 추진하여 ‘공식 플랫폼+주류 매체’의 립체적인 전파망을 구축하고 문화복사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연변도서관 관장 김혁은 “지난 한해 연변도서관은 전통문화의 계승과 최신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통해 독서진흥 활동의 질적, 량적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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