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표시
[끼예브 12월 9일발 신화통신 기자 리동욱] 9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이 선거안전을 보장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60일에서 90일내에 선거를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당일 밤, 우크라이나 인테르팍스는 젤렌스키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이 도움을 제공해 선거안전을 함께 보장한다면 우크라이나는 60일에서 90일내에 선거를 실시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젤렌스키 개인도 선거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회) 집권당 의원에게 관련 법률 개정안을 준비해 국가 전시상태에서 선거가 개최되도록 길을 닦아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어떤 선거든 안전한 투표환경 보장이 전제로 되여야 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의 선거 관련 최신 발언은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쟁을 구실로 선거를 회피하고 있다고 질책한 데 대한 대응이다. 8일, 트럼프는 미국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민주국가’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법률은 국가 전시상태에서 선거를 실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선거는 본래 2024년 3월에 있을 예정이였으나 2022년 2월 로씨야가 특별군사작전을 실시한 후 우크라이나는 국가 전시상태에 돌입하고 이를 거듭 연장해왔다.
올해초, 트럼프 및 그 단체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시 선거’, ‘젤렌스키 지지률’ 등 문제에 관해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측이 최대한 빨리 휴전하고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2월 25일,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는 전시에 선거를 실시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의안을 통과시켜 젤렌스키가 계속하여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지지했다.
젤렌스키 및 기타 우크라이나 고위급 관원은 전시 선거를 여러차례 거부해왔다. 일부 분석가들은 젤렌스키의 최신 발언이 선거문제에서 트럼프에게 양보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진전을 위한 후퇴로 ‘공’을 미국측에 넘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측은 미국과 유럽에 안전한 투표 보장을 요구한 것은 전면적 휴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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