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에 이름이 새겨질 녀성과학자 72명의 후보 명단이 마련되면서 72명의 남성과학자와 동등하게 이들 72명 녀성과학자의 이름이 에펠탑 1층에 새겨질 전망이다
프랑스 빠리시는 현지시간으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에펠탑 운영업체인 에펠탑개발회사(SETE)와 ‘녀성과 과학협회’로부터 72명의 후보 명단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받은 마리 큐리, 프랑스의 유명 수학자 소피 제르맹을 포함해 1712년생 산부인과 의사 앙젤리크 뒤 쿠드레부터 지난해 세상을 떠난 물리학자·수학자인 이본 브루하까지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가 선정됐다.
빠리시에 따르면 이 명단은 의견 수렴을 위해 과학·기술·의학아카데미에 제출될 예정이다. 명단이 최종 확정되면 에펠탑 1층 외벽에 남성과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889년 완공된 에펠탑 1층 외벽에는 남성 과학자·공학자·수학자 등 72명의 이름이 4면에 걸쳐 금빛으로 새겨져있다. 이들은 모두 19세기까지 프랑스의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에펠탑 설계자인 구스타브 에펠이 직접 선정했다. 근대 화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라부아지에, 근대 전기학의 기초를 세운 앙페르, 열력학자 카르노 등이 포함됐지만 녀성과학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 때문에 건설 초기부터 녀성의 성과를 배척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빠리시는 지난해 3월 과학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에는 정부 대표와 녀성과학자, 문화유산 전문가, 에펠탑 력사학자, 기술·행정당국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했다. 에펠탑에 이름을 올릴 녀성과학자를 선별하고 유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름을 추가하는 방안을 론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리 시장 안 이달고는 “이제 곧 에펠탑을 바라보는 소녀들이 의사, 수학자, 화학자, 생물학자, 물리학자가 되고저 하는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기뻐해야 할 일”이라고 환영했다.
‘녀성과 과학협회’의 부회장 이자벨 보글랭도 “이는 마침내 녀성과학자들의 역할을 인정하고 과학사에서 마땅한 위치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이 력사적 조치는 녀성이 아직 마땅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다른 분야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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