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으며 여러 민족이 함께 화합하는 분위기 속에서 흑룡강성 가목사시 화천현 성화조선족향 성화촌을 찾아 조선족 주민들이 전하는 설 음식과 따뜻한 명절 풍경을 함께 만나봤다.
성화촌의 설은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큰솥에서부터 시작된다. 올해 설에 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유독 많았다. 조선족음식점 한류화 대표는 특별히 큰솥을 마련해 대표 음식인 김치삼겹살찜을 정성껏 만들었다.
이 료리의 핵심재료는 새콤달콤한 김치이다. 배추는 주민들이 직접 가꾼 터밭에서 수확한 것으로 립동 전에 김치를 항아리에 담아 지하실에서 숙성시킨다. 실외는 섭씨 령하 30도까지 떨어지지만 지하실은 년중 안정적인 저온을 유지하며 양념이 깊게 배고 시간이 지날수록 깔끔하고 부드러운 산미가 살아난다. 시간이 만들어낸 맛이자 조선족가정 명절식탁의 기본 풍미이다.
성화촌의 설은 큰솥에서 풍기는 향긋한 맛 뿐만이 아니다. 마을 입구에서는 북소리가 울려퍼지고 퍼레이드와 플래시몹 공연이 이어지며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명절분위기를 고조로 끌어올렸다. 말썰매를 타고 눈길을 질주하는 체험도 이어지며 모두가 빙설의 즐거움을 만긱했다.
김치만두, 찹쌀고추밥 등 설음식에는 찹쌀의 쫀득한 식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는 주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고향의 맛이다. 성화촌은 새 중국 최초의 집단농장으로도 알려져있으며 성화쌀은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온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가을에 수확하고 겨울에 저장하며 풍년을 이룬 뒤 설은 그렇게 따뜻하게 찾아온다.
밥향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삼계탕이 식탁에 오른다. 한류화 대표의 특선료리이자 최근 시급 무형문화재로 선정된 음식이다.
기름 한방울 넣지 않고 물만 부어 약한 불로 천천히 끓여내는 방식으로 닭 껍질은 온전하고 살은 부드럽게 골고루 풀어진다. 찹쌀과 약재의 향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자아내며 한입 먹으면 온몸에 따스함이 퍼지는데 이것이 바로 성화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명절음식의 진한 맛이다.
흑룡강TV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