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훈춘은 아직 겨울의 끝자락에 머물러있다. 경신습지 룡산호 언저리에는 여전히 녹지 않은 눈이 덮여있지만 이곳을 찾아든 수만마리의 생명 덕분에 대지는 이미 완연한 봄기운으로 들썩인다. 하늘을 가르는 참수리와 흰꼬리수리의 위용, 말똥가리, 두루미 그리고 호수가에 내려앉은 수만마리 기러기 떼의 날개짓은 고요했던 호수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훈춘공공뻐스회사가 외지 관광객과 현지 시민들을 위한 조류 생태체험 전용 관광로선을 전격 선보이며 변경도시의 독특한 풍경과 생태계의 신비로움을 한번에 만긱할 수 있는 특별한 려행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 전용로선은 나들이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말마다 운영되며 오전 8시 30분에 훈춘제1중학교 체육관에서 출발해 오대징기념광장, 방천풍경구 및 방천민속마을을 거쳐 오후 1시 20분에 룡산호에 도착하며 오후 2시 20분에 룡산호에서 출발해 시내로 돌아온다.
해마다 10월말부터 이듬해 4월까지 훈춘 경신습지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거점이자 수역과 늪지가 8000헥타르 넘게 이어지는 철새들의 소중한 ‘간이역’이다.
최근 훈춘시는 생태보호의 최저선을 엄격히 준수하며 산림과 습지 복원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철새들을 실시간으로 지키기 위한 립체적인 방어체계가 눈에 띈다. 훈춘은 이동식 철새 보호소 운영 및 마을단위의 자발적인 조류 보호팀을 조직하고 인력수출과 차량순찰은 물론 ‘고공 클라우드 플랫폼’을 결합한 3차원 립체방어 체계를 구축했다.
주림업초원국 등후용 처장은 “현재까지 국가 1급 보호조류 14종, 2급 보호 조류 42종이 훈춘을 거쳐가는 것으로 집계되였다. 풍부한 먹이와 안전한 환경을 갖춘 경신습지가 전세계 조류전문가들 사이에서 ‘철새들의 락원’이라 불리는 리유이다.”고 전했다.
최근 관련 부문이 습지 복원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으면서 이곳을 찾는 새들의 종류는 더욱 다양해졌다. 관측조류인 두루미, 백로, 기러기, 호사비오리 등 199종의 철새가 확인되였고 보호종인 참수리, 흰꼬리수리 등이 포함이 된다.
이러한 생태적 풍요로움은 곧 지역 주민들의 삶을 바꾸는 동력이 되였다. 철새구경이 하나의 관광산업으로 자리잡으며 마을에는 음식점과 민박이 들어섰고 주민들의 소득 또한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습지 특색을 살린 ‘대안미’는 친환경 입쌀 브랜드로서 시장의 신뢰를 얻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업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조류 생태체험 경제 모델은 현재 훈춘 향촌진흥의 강력한 엔진역할을 하고 있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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