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시작된 이번기 프로젝트는 단순한 재능 기부를 넘어 지역 청소년들의 꿈에 색채를 입히는 든든한 문화버팀목이 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
담장 너머의 예술이 아닌 교실 안에서 숨쉬는 예술을 위해 연변의 문예자원봉사자들이 다시 신발끈을 조였다. 그간 전문적인 예술교육이 도심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격차를 허물고 아이들의 내면에 잠재된 예술감성을 깨워온 주문학예술계련합회의 ‘미육원몽’ 프로젝트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기층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3월부터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단순한 재능 기부를 넘어 지역 청소년들의 꿈에 색채를 입히는 든든한 문화버팀목이 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우리 지역 청소년들의 정서적 함양과 향촌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문예자원봉사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예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
◆‘문화전파’를 넘어 ‘문화이식’으로
2021년 첫걸음을 뗀 ‘미육원몽’ 프로젝트는 주문학예술계련합회가 주관하는 ‘붉은 진달래’ 새시대 문예자원봉사의 핵심 사업 가운데의 하나이다. 일회성 공연이나 전시를 선보이는 ‘문화전파’의 단계를 넘어 지역사회에 예술의 뿌리를 내리는 ‘문화이식’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달려왔다.
시작 이래 지속적으로 범위를 넓혀온 이 프로젝트는 2025년 9월 기준으로 수혜 학생 수가 연 25.6만명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연변지역 향촌예술교육의 공백을 문예자원봉사라는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메워왔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2025년 하반기에 진행된 제9기 활동에서는 전 주 11개 향, 진 학교를 대상으로 매주 1회, 학기당 16차례의 정규수업을 편성하였다.
◆8개 현, 시로 번지는 예술의 물결
올 3월, 훈춘과 돈화 등지를 시작으로 전 주 8개 현, 시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제10기 활동은 그 규모와 깊이 면에서 더욱 진화했다. 이번 기에는 전 주에서 엄선된 15명의 우수 문예자원봉사자가 투입되여 11개 향, 진 소학교의 강단에 선다. 6월 하순까지 이어지는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약 8000명의 학생이 서예, 국화, 무용 등 전통예술부터 연변만의 독창적인 예술인 도화(刀画)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지도를 받게 된다.
특히 이번 10기 활동에서 주목할 점은 공공교육의 외연 확장이다. 기존의 서예와 무용외에도 만족전지, 필리그리 에나멜(掐丝珐琅) 등 지역 특색이 뚜렷한 무형문화유산 종목이 대폭 강화되였다. 이는 학생들이 손으로 문화를 만지고 체험하며 중화민족의 정체성을 체득하게 하려는 전략적 설계이다.
◆민족단결의 가교, 예술로 다지는 공동체의식
‘미육원몽’ 프로젝트의 바탕에는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이라는 신념이 흐르고 있다. 서예의 획 하나, 도화의 칼끝 하나에 담긴 중화 우수 전통문화의 정신을 배우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문화적 자신감을 키워간다. 주와 각 현, 시 문련 그리고 각 지역 관련 부문이 긴밀히 협력하여 구축한 전방위적 지원시스템은 이러한 교육철학을 실현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실제로 주문학예술계련합회는 인력지원을 넘어 붓과 선지 등 서화용품을 직접 기증하며 아이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예술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물질적 토대를 마련해왔다.
단순한 기술전수를 넘어 이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전인교육(全人敎育)’이다. 향, 진 학교의 부족한 미육자원을 보충함으로써 도시와 농촌 교육의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감지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다. 예술을 통해 얻은 자신감은 학업과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덕·지·체·미·로를 고루 갖춘 사회주의 건설자를 양성하는 문예의 힘으로 승화되고 있다.
현재 연변 전역에서 활발히 진행중인 ‘미육원몽’ 프로젝트는 문예자원봉사가 어떻게 공공서비스의 사각지대를 밝히고 사회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델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주문학예술계련합회 최홍녀 주석은 “미육의 씨앗은 이미 수많은 청소년의 마음속에 뿌리를 내렸다. 앞으로도 문예자원봉사라는 형식을 통해 향촌 학교의 미육교육이 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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