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술의 보급과 인공지능 대형 모델의 등장은 현대인의 문화적 문법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창작의 진입 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예술은 더 이상 소수 전문가의 전유물이나 높은 성벽 안의 전리품이 아니다. 대중의 삶 속에 뿌리를 내리고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조응하는 ‘신대중문예’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는 창작 주체의 전면화, 형태의 경량화, 전파의 사교화라는 특징을 보이며 ‘전 국민이 창작자이자 향유자인’ 새로운 문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신대중문예가 자발적 문화현상을 넘어 국가적 문화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함에 따라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가치를 전파하는 주류매체의 역할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신대중문예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주류매체가 가장 먼저 마주해야 할 과제는 리론적 토대 구축과 전문적 가이드라인의 제시이다. 기술의 편의성이 자칫 심미적 함량 미달이나 저속한 상업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매체는 학계와 손잡고 신대중문예의 리론적 체계와 평가지표를 정립해야 한다. 단순히 트래픽에 매몰되는 ‘조회수 지상주의’를 경계하고 대중의 창의성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 가치 및 고유의 문화적 전통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지적인 등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나아가 주류매체는 랭철한 비평을 통해 신대중문예의 질적 도약을 견인해야 한다. 현재 숏폼 영상이나 웹소설 등에서 나타나는 소재의 획일화와 심미성의 결여는 신대중문예가 극복해야 할 지점이다. 주류매체는 시대적 통찰과 예술적 안목을 바탕으로 대중예술의 생동감은 격려하되 그 안에 내재된 한계점은 가차없이 지적하는 비평적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이러한 리성적인 발언은 창작자들로 하여금 예술적 량심과 도덕적 하한선을 지키게 하며 나아가 ‘휘발되는 류행아이템’이 아닌 ‘지속되는 예술적 정수’를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강력한 추동력이 된다.
현장성 확보 역시 주류매체의 놓칠 수 없는 책무이다. 매체는 책상 우를 벗어나 향촌의 마당, 공장의 작업대, 도시의 골목 등 민초들의 삶이 요동치는 현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평범한 이웃이 예술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공동체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서사를 발굴하여 보도함으로써 신대중문예가 박제된 리론이 아닌 살아있는 시대정신임을 증명해야 한다. 또한 최근 주목받는 문화콘텐츠의 해외 진출 사례를 조명하고 그 성공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신대중문예가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류매체와 뉴미디어 플래트홈간의 ‘전략적 시너지’는 신대중문예의 외연을 확장하는 핵심열쇠이다. 플래트홈이 가진 경량화된 콘텐츠와 젊은 리용자층 그리고 주류매체가 보유한 공신력과 광범한 송출채널의 결합은 텔레비죤과 휴대폰 화면의 경계를 허무는 ‘쌍방향 동행’을 가능케 한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고품질의 콘텐츠가 더 넓은 대중에게 정밀하게 전달되도록 돕고 문화 향유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된다.
결국 신대중문예의 번영은 기술의 진보와 인간의 창의성 그리고 이를 옳바르게 이끄는 주류매체의 사명감이 맞물릴 때 비로소 완성된다. 주류매체가 능동적으로 리론을 정립하고 비평을 통해 격을 높이며 현장의 활력을 전파하고 매체간의 융합을 주도할 때 신대중문예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적 유산이자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는 견고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올해 ‘정부사업보고’와 ‘15차 5개년 계획’ 요강에서는 대중적 문화활동을 폭넓게 전개하고 인터넷환경에서의 신대중문예를 번영시킬 것을 제안했다. 이는 신대중문예를 전민족의 문화적 혁신과 창조 활력을 자극하고 인민대중의 정신문화적 수요를 더 잘 충족시키기 위한 핵심 동력중의 하나로 명시한 것이며 나아가 신대중문예가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신대중문예가 발전해온 과정 속에서 주류매체는 신문, 잡지, 인터넷, 방송, 앱, 소셜미디어 등 전방위적인 미디어에 기반하여 리론건설, 문예비평, 뉴스보도, 전파지원의 면에서 가치 중심의 리더십과 책임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주류 여론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앞으로 마주할 신대중문예의 새로운 트렌드와 변화상 앞에서도 주류매체는 지속적인 관심과 깊이 있는 개입 그리고 효과적인 리정표 제시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이를 통해 신대중문예의 질적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인민 스스로가 문화를 창조하는 동시에 한층 더 높은 수준의 문화적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그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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