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류 과일과 사과, 커피, 코코아, 차 등에 함유된 풍부한 폴리페놀(多酚) 성분이 건강한 로화를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핵심 성분은 항산화 효과로 알려진 폴리페놀이다.
최근 튀르키예 이스땀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ECO 2026)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폴리페놀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텔로미어(端粒)가 짧아질 위험이 최대 52% 낮았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에 존재하는 DNA 구조물로 세포가 분렬할 때마다 점차 짧아진다. 텔로미어가 지나치게 짧아지면 세포 기능이 저하되고 로화가 빨라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짧은 텔로미어는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 일부 암은 물론 조기사망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폴리페놀이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에스빠냐 나바라대학 이사벨라 쿠리 구즈만 연구원은 “과일과 커피 등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단은 건강한 세포 로화를 돕는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며 “특정 ‘항로화 식품’ 하나보다 매일의 식습관이 꾸준히 쌓이는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성인 1700여명을 대상으로 2008년과 2015년에 채취한 표본을 분석해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하고 이들의 폴리페놀 섭취량을 평가해 련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 한잔 정도 커피를 마신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텔로미어가 짧아질 위험이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4~5인분의 과일을 섭취한 사람들은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텔로미어가 짧을 가능성이 29% 낮았다. 연구에서 말하는 1인분의 구체적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는 중간 크기 과일 1개 또는 약 80그람 정도를 의미한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아나 로드리게스-마테오스 교수는 “폴리페놀은 심장질환과 인지 저하 등 로화 관련 질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며 “림상 연구에서도 폴리페놀 섭취가 혈압을 낮추고 혈관 및 뇌 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특정 성분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해석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레딩대학 건터 쿤레 교수는 “폴리페놀의 주요 공급원이 과일과 남새 같은 식물성 식품인 만큼 건강한 로화가 특별히 폴리페놀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단 덕분인지는 명확히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영양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베리류 과일을 아침식사에 곁들이고 남새 섭취를 늘이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로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텔로미어가 왜 중요할가?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에 있는 DNA 구조물로 세포 분렬 과정에서 점차 짧아진다. 지나치게 짧아지면 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로화 및 각종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어떤 음식에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을가?
베리류 과일, 사과, 커피, 차, 코코아, 남새, 허브와 향신료 등에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함유돼있다.
커피는 얼마나 마셔야 효과가 있을가?
이번 연구에서는 하루 한잔 이하 수준의 적당한 커피 섭취가 텔로미어 단축 위험 감소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도한 섭취보다는 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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