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련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기후 변화와 폭염으로 인해 ‘력대 가장 위험한 대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LA 타임스》는 7일(중국시간) ‘력대 가장 위험한 월드컵인가? 기후 변화가 선수들에게 점점 더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더 이상 여름 월드컵이 개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대회 개막 전부터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와 아르헨띠나 국가대표팀이 캔자스시티의 훈련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지 불과 몇시간 만에 날씨 변화를 겪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당 지역에서는 엄청난 뢰우가 지역을 강타해 정전이 되고 나무가 쓰러졌다. 동시에 홍수와 토네이도 경보까지 발령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비영리 기후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의 수석 연구원 케이틀린 트뤼도는 “기후변화가 이번 월드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꽤 확실하다. 단순히 기온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습도까지 함께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월드컵은 지난 1930년 1회 우루과이 대회부터 6월─7월에 열리는 것이 전통이였다. 하지만 그 이후 전세계 6월 평균기온은 꾸준히 상승해 한계치에 다달았다.
영국의 비영리단체 ‘풋볼 포 퓨처’의 설립자 엘리엇 아서 워솝은 “축구가 새로운 기후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며 기후 예측 모델링 결과 향후 북중미로 개최권이 다시 돌아올 시점에는 여름 월드컵이 아예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리유는 역시 극한의 날씨 때문이다. 폭염, 강풍, 홍수, 산불 등에 의한 위험 때문에 현재 형태의 여름 월드컵은 아예 ‘진행 불가’ 판정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FIFA 역시 대안을 찾고 있다.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56)는 2030년 에스빠냐, 뽀르뚜갈, 마로끄에서 공동 개회하는 대회 이후부터 월드컵 개최 시기를 6월에서 3월 또는 10월로 옮기는 방안을 이미 론의하기 시작했다.
다른 대안을 찾기 전까지 FIFA는 이른 시간 킥오프를 비롯해 쿨링 브레이크 확대, 에어컨 돔구장 활용 등을 림시방편으로 쓰고 있다.
무더위를 피하려면 저녁경기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FIFA는 ‘유럽 TV 시청자’들의 황금시간대에 맞추기 위해 이번 대회 전체 104경기중 40경기를 현지시각 오후 3시 이전으로 편성한 상태이다.
지난 여름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했던 아르헨띠나의 엔소 페르난데스(25, 첼시)는 “더위가 정말 끔찍하다. 경기 도중 너무 어지러워서 바닥에 누워야만 했다. 이런 온도에서 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습도가 높아지면 인체의 주요 랭각장치인 ‘땀 배출’이 작동하지 않아 치명적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수석 연구원 트뤼도는 “가장 더운 시간대에 경기를 잡아놓고 물 마실 시간(쿨링 브레이크)을 조금 더 주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또 “FIFA의 최우선 순위가 선수의 보호인가, 아니면 수익과 시청률인가?”고 FIFA의 행태에 직접적인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FIFA는 성명을 통해 “최신 기후완화모델을 적용해 그늘, 쿨링 뻐스, 쿨링 미스트 등을 동원하고 있으며 실시간 상황에 맞춰 류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해명했다.
트뤼도는 “우리가 계속해서 지구를 뜨겁게 만들면서 지금과 같은 속도, 지금과 같은 시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이런 대회들을 계속 개최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며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 속에서 월드컵의 생존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신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