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구 15만 퀴라소 7대1 대파

2026-06-16 10:03:21

패배했지만 기적 같은 경기였다. ‘전차군단’ 독일은 14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톤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퀴라소를 7대1로 눌렀다. 인구 15만명의 퀴라소는 사상 처음으로 나선 월드컵 데뷔전에서 강호 독일을 상대로 동점꼴을 넣는 등 인상적인 장면을 남기면서 경기장을 찾은 자국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FIFA(국제축구련맹) 랭킹 9위 독일은 이날 주장 조슈아 키미히를 비롯해 마누엘 노이어, 자말 무시알라(이상 바이에른 뮌헨),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 등 주전급을 대거 내세웠다. 대회 최약체중의 하나로 꼽히는 FIFA 랭킹 82위 퀴라소를 상대로도 확실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독일은 전반 6분 펠릭스 은메차(리즈 유나이티드)가 비르츠와 원 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쪽 구석으로 완벽한 감아차기 꼴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점유률을 60% 이상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하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21분 퀴라소가 력사적인 일격을 날렸다. 리바노 코메넨시아(쮜리히)가 오른쪽 페널티 박스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왼발로 강하게 찼고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면서 꼴망을 흔들었다. 노이어도 미처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였다. 코메넨시아가 상기된 표정으로 독일 관중들 앞에서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하자 뒤따르던 퀴라소 선수들은 그를 감싸고 엎어지며 월드컵 첫꼴의 기쁨을 만긱했다.

파란색 퀴라소 유니폼을 맞춰 입은 관중들은 마치 월드컵 우승이라도 한 듯 기발을 휘두르고 서로를 얼싸안고 날뛰며 열광했다. 기자들이 모인 프레스룸에서도 퀴라소 기자가 주변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가 해냈어.”라며 수차례 소리를 질러 박수 세례를 받기도 했다.

퀴라소는 이후에도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독일의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끝내 역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독일 니코 슐로터벡(도르트문트)이 뒤쪽에서 달려오면서 헤더꼴을 만들어내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독일은 전반 추가시간 은메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하베르츠가 왼쪽 구석으로 가볍게 차 넣으면서 3대1로 넉넉하게 앞서갔다. 후반 2분엔 키미히의 스루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슛 각이 여의치 않은 곳에서 깔끔한 슛으로 4대1 쐐기꼴을 만들었고 이후 나다니엘 브라운(프랑크푸르트)과 데니즈 운다브(슈투트가르트), 하베르츠가 추가꼴을 넣으며 7대1 대승을 완성했다. 독일 관중들은 삼색 국기를 흔들고 박수 응원을 펼치며 승리를 마음껏 누렸다.

대승으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확보한 독일은 E조 1위로 올라서며 32강 조기 진출 청신호를 켰다. 

외신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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