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 동북슈퍼리그 길림더비가 연변 홈장에서 열렸다. 연변 대표팀은 장춘대표팀에 0대2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아쉬움으로 빛이 바래기는커녕, ‘력동’과 ‘감동’으로 연변을 뜨겁게 달궜다.
그라운드를 누비며 역경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간 축구건아들의 ‘력동’적인 모습은 연변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보여주었다. 경기장의 열기, 두 도시의 우정, 그리고 고향과 국가를 향한 마음은 하나로 어우러져 ‘감동’의 장면을 연출했다. 력동 속에서 스포츠정신을 보고 감동 속에서 지역의 화합을 보며 ‘길림은 한가족, 동북은 하나의 공동체’라는 생생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번 경기에서 연변과 장춘 두 팀의 선수들은 전력을 다해 각자의 기량을 뽐냈으며 치렬한 각축 속에서 길림축구의 높은 수준과 앙양된 기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원정 경기에 나선 장춘팀은 공수가 조화롭고 로련한 전술을 선보였고 연변팀은 역경 속에서도 락담하지 않고 끊임없이 달렸다. 점수가 뒤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완강하게 반격하며 매 순간 치렬하게 맞섰고 마지막 순간까지 당당한 자세로 경기장을 지켰다.
전력을 다한 두 팀의 모습은 경기장에서 가장 뜨거운 스포츠의 ‘력동’을 만들어냈다. 쉽게 굴하지 않고 느슨해지지 않으며 끝까지 싸우는 이 스포츠정신은 길림축구가 대대로 이어온 유전자이자 길림 대지에 끊임없이 흐르는 활력과 원동력이다.
치렬한 승부가 더비 매치의 뜨거운 일상이라면, 홈과 원정을 넘어 장벽을 허물고 서로를 향해 달려간 따뜻함이야말로 이번 대회의 가장 소중하고 감동적인 핵심 가치였다.
승부는 랭정했지만 따뜻한 선의에는 홈과 원정의 구분이 없었다. 오래동안 장춘과 연변 두 팀은 순수한 스포츠정신으로 서로를 대해왔다. 서로 도와준 따뜻한 장면은 상대를 존중하는 당당한 스포츠정신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번 연변 홈경기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였다.
경기장 밖에서는 연변의 특색 있는 ‘명태춤응원’이 활기차게 펼쳐졌고 멀리서 온 손님들에게 지역 특산물을 진심 어린 선물로 건네며 형제 도시의 축구팬들을 가장 소박하고 열정적인 방식으로 맞이했다. 관중석에서는 두 도시 팬들의 주고받는 함성이 도시 전체를 울리며 동북지역의 하나된 품격을 보여주었다. 홈팀 연변 팬들이 일제히 “환영합니다, 장춘!”을 웨치자 그 열정적인 함성이 경기장에 가득 찼고 장춘 팬들은 “고맙습니다, 연변!”으로 화답했다. 원정석에서는 ‘동북 진흥’이라고 적힌 대형 기발이 바람에 휘날리며 눈부시게 빛났다. 이는 두 도시, 나아가 길림성 전체가 마음을 모아 ‘동북 진흥’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생생한 선언이였다.
홈장의 문화예술공연과 관중석 응원단은 두 도시의 예술이 결합하고 길림의 문화적 맥락이 함께 빛나는 최고의 무대였으며 감동적인 애국의 선률을 울려 경기의 정신적 핵심을 한층 더 승화시켰다.
격앙된 노래 <우리 로동자들에겐 힘이 있네>가 경기장에 울려퍼지며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홍색가요 <영산홍>과 조선족 전통민요 <아리랑>이 한무대에서 연주되며 혁명의 혈통과 민속풍정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특히 경기 시작 전 국가 제창 순서에서는 장내 만명의 관객이 숙연히 일어나 일제히 노래를 부르며 길림성 여러 민족 자녀들의 애국심을 표현해 깊은 감동을 주었다. 60년간 불러온 <붉은해 변강 비추네>의 은은한 선률은 연변의 거대한 발전과 변화를 이야기했다.
이어서 무형문화유산 대공연인 <성세장홍>에서는 3대의 무형문화유산 대표 전승인들이 함께 무대에 서서 조선족 전통기예의 문화적 깊이를 뜨거운 경기장에 불어넣었다. 또 연변의 최고 관광 IP를 경기장으로 그대로 옮겨온 <화상동휘> 연변 공주복식쇼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장춘연예집단예술단은 경전가무 <우리 함께 노를 젓자>를 선보이며 장춘의 영화문화의 정취를 더했다. 1955년 장춘영화제작소의 경전영화 《조국의 꽃》 주제가인 이 노래는 7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적신 불후의 명곡이다. 무용수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가운데 <백모녀>, <동존서>, <영웅의 아들딸> 등 장춘영화제작소의 경전작품들이 펼쳐졌고 빛나는 ‘로농병’ 로고가 경기장을 수놓았다.
선수들간의 선의에서 시작해 두 지역 팬들이 서로를 향해 달려간 형제 같은 우정, 그리고 만명이 함께 노래하며 강산을 찬미한 애국의 공명에 이르기까지.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이어지는 여운은 깊고 길었다. 이런 것들이 얽혀 연변 홈장만의 겹겹한 ‘감동’을 만들어냈고 이번 경기를 길림성 도시간의 융합, 문화적 소통 그리고 함께 나아가는 발전의 생생한 축소판으로 만들었다.
더비 매치의 아쉬운 패배도 투혼의 아름다움을 가릴 수 없었고 두 도시의 만남은 길림지역의 하나된 마음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장춘의 묵직하고 차분한 발걸음과 연변의 뜨겁고 밝은 에너지는 축구를 다리로, 문화를 매개로, 하나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지역의 장벽을 허물고 형제의 우정을 심화하며 진흥의 사명을 함께 짊어졌다.
장춘과 연변이 손을 잡고 전 지역이 련동하며 문화와 체육이 힘을 더하고 민심이 하나로 모였다. 길림성은 지금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품격과 함께 나아가는 자세로, 새시대 동북 전면 진흥의 물결 속에서 마음을 모아 동행하고 서로를 향해 달려가며 더 많은 도시 융합과 지역 진흥의 새로운 답안지를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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