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압승 잔치’가 열렸다. 조별리그 72경기에서 총 215꼴(경기당 2.99꼴)이 터진 가운데 3꼴 차 이상으로 승부가 갈린 경기가 18경기(25%)에 달했다.
2022 까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48경기중 3꼴 차 이상 경기가 5경기(10.4%)에 그쳤다. 2018 로씨야 월드컵(16.7%), 2014 브라질 월드컵(20.8%)과 비교해도 이번 대회에서 압승이 유독 많았다.
우승 후보들이 잇달아 꼴 폭죽을 터뜨렸다. 브라질은 아이띠와 스코틀랜드를 모두 3대0으로 완파하며 조별리그 두 경기를 3꼴 차 이상 승리로 장식했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가 나란히 4꼴씩을 기록한 프랑스도 이라크를 3대0, 노르웨이를 4대1로 꺾었다. 가장 큰 점수 차는 독일의 퀴라소전 7대1 승리와 카나다의 까타르전 6대0 승리로 모두 6꼴 차였다.
반면 1꼴 차 접전은 18경기(25%)로 3꼴 차 이상 경기 수와 같았다. 까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48경기중 19경기(39.6%), 로씨야 월드컵에서는 절반인 24경기가 1꼴 차로 끝났다.
월드컵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이 대거 본선에 진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팀과 약팀의 격차가 뚜렷해지면서 접전은 줄고 대승은 늘어난 것이다. 실제 이라크는 노르웨이에 1대4, 프랑스에 0대3, 세네갈에 0대5로 패하며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3꼴 차 이상으로 무너졌다.
교체 카드가 5장까지 늘어나고 경기 중 수분을 보충하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도입되면서 경기중 전술 변화를 시도하기 쉬워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BBC는 “감독들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전술을 재정비하고 선수들에게 새로운 지시를 전달하는 시간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후반 경기의 흐름을 바꾼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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