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18시 30분, 연길시 급시우배달회사 소속 류설봉은 배달을 하던중 화성연서부 앞 교차로에서 엄중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 승합차 한대가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한 뒤 도로 옆에 전복되였는데 차량은 심하게 찌그러지고 안에는 사람이 갇혀있었다.
류설봉은 즉시 차를 세우고 다가가 상황을 살펴보았다. 전복된 승합차 안에는 운전자외에도 예닐곱살쯤 된 남자아이가 한명 더 있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류설봉은 “아이는 온몸에 피가 묻어있었고 얼굴에는 공포에 질린 기색이 력력했는데 많이 놀란 것 같았습니다. 운전자도 차 안에 갇혀있었지만 남자아이를 두 팔로 꼭 감싸안고 있었습니다.”고 말했다.
“차문이 이미 찌그러져 여러번 잡아당겨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에는 온 힘을 다해 억지로 열었습니다. 배달은 조금 늦어도 되지만 사람을 구하는 일은 미룰 수 없었습니다.”
“아이부터 저한테 주세요!” 류설봉은 갇혀있던 운전자의 품에서 남자아이를 구해냈다. 아이는 놀란 나머지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계속 울었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류설봉은 아이를 길가의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품에 안고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달래주었다.
얼마 되지 않아 주변에서 달려온 시민들이 갇혀있던 운전자를 구해냈다. 확인해보니 운전자와 남자아이는 부자 사이였다. 차량이 전복되였지만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의식도 또렷했다. 이에 류설봉은 아이를 운전자에게 맡긴 뒤 말없이 현장을 떠나 배달을 계속했다.
회사로 돌아온 류설봉은 배송 지연으로 벌금을 물게 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 책임자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8일 회사측은 위급한 순간에 앞장서 사람을 구한 류설봉의 선행이 회사의 정신풍모를 충분히 보여줬다 평가하고 그에게 표창과 장려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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