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양로원에 입주해 로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산책을 도와주는 등 자원봉사로 저렴하거나 무료 숙박을 제공받는다. 이는 청년들의 주거수요는 물론이고 로인들의 동반수요도 만족시켰는바 두 수요가 ‘한지붕 아래’에서 새로운 결합점을 형성했다.
근년에 절강성, 강소성, 광서쫭족자치구 등 여러 지역이 잇달아 ‘세대공존’(代际共居) 로인지원 자원봉사를 모색했다. 그렇다면 이런 혁신적인 모식이 두 세대에 어떤 변화를 주었을가?
오후가 되자 광서쫭족자치구 남녕시오상양로봉사중심에서 창의그림 수업이 한창이다. ‘90년대생’ 자원봉사자 량은하가 로인들을 위해 그림도구를 준비해놓고 그림 그리기 단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평소 로인들과 산책을 하거나 뉴스를 읽어드리며 스마트폰 사용법도 알려드린다.
올해 8월, 량은하는 이곳의 첫 ‘세대공존’ 자원봉사자가 되였다. 병원에서 4년간 간호원으로 근무한 그녀는 2024년에 변호사로 전향했다. 양로원이 일터와 멀지 않고 자원봉사를 통해 임대료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세대공존’은 ‘세대간 공동거주’라고도 하며 젊은이들이 양로기구에 입주해 문화오락, 1대1 동반, 생활협조, 건강강연 등 자원봉사를 통해 저렴하거나 무료로 숙박할 수 있음을 뜻한다.
양로원에 입주한 량은하는 로인들과 신뢰를 쌓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깨달았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자 로인들이 점차 마음을 열었고 지난날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로인들은 평생 축적한 경험과 지혜가 있다. 진심으로 곁에 다가가야 비로소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다.” 량은하의 말이다.
이는 쌍방향의 감정교류이기도 하다. 83세의 리할머니는 젊은이들이 오니 평소에 이야기할 상대가 많아졌다고 말한다. 활동수업을 들을 때마다 늘 영상강의를 따라가기 어려웠는데 젊은이가 옆에서 설명해주니 훨씬 쉽게 배울 수 있단다.
‘세대공존’ 모식이 현재 여러 지역에서 시범 모색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남녕시 4곳의 양로기구가 ‘세대공존’ 시범에 선정되였다. 진운현에서 2024년 시범사업을 가동한 이래 광대백령방 진운양로원에는 루계로 95명의 청년이 입주했고 현재 13명이 거주하고 있다.
‘세대공존’은 양로봉사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수 있지만 청년들이 장기적으로 참여하고 로인들이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으려면 여전히 몇가지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일부 로인들은 가끔 한번씩 북적이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보다 누군가가 자주 들여다보고 인내심 있게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로인의 안정적인 동반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청년 참여의 불확실성 사이에는 모순이 존재하고 있다.
청년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가할 때 사업, 학업, 신체상황 등 요소의 영향을 받기 쉬우며 실제로는 사업장소 변경이나 통근거리가 멀어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재정경제전략연구원 장영희 연구원은 ‘입주하는 것’과 ‘융합되는 것’은 별개라면서 일부 청년들은 저렴한 가격의 숙박을 일시적인 선택으로 여길 수 있으며 어떻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동반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가 이 모식이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라고 지적했다.
어떻게 하면 젊은이들이 오기를 원하고 젊은이들을 머물게 할 수 있을가? 량은하는 량호한 거주환경, 합리한 임대료 우대 및 자원봉사에서 얻는 획득감 등은 모두 젊은이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세대공존’은 전문 양로봉사의 보충형식으로 보기에 더 적합하며 교통이 편리하고 유휴숙박 자원이 있으며 관리가 비교적 규범화된 양로기구를 우선 선택하여 안정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면서 모집, 양성, 관리, 기록, 평가 등 운행기제를 점차 보완하여 청년 참여의 령활성과 로인동반 수요의 지속성을 함께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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