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연변축구의 재기, 그것이 그립다 (4)
부활의 신호탄, ‘룡트림’이 시작되나?

2023-04-03 22:15:26

연변축구가 다시한번 ‘룡트림’을 할 수 있을지 모두가 크게 주목하는 시점에서 이 고장 축구의 현주소를 한번 짚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되겠다.

이번기 기사 제목을 <부활의 신호탄, ‘룡트림’이 시작되나?>로 써놓고 기사를 작성하자고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갈마든다. 2019년 2월 25일  직업축구구락부의 파산 선고와 함께 한쪽 어깨가 축 처져있었던 우리 축구팬들, ‘축구의 고향’ 이미지 재건을 위해 묵묵히 밑그림을 그려왔던 축구결책층의 위치에서 생각해본다면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이 뛰여드는 ‘2023 중국축구 갑급리그 개시’가 바로 ‘연변축구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4월 22일 좌우의 개막이 예상되는 올 시즌 갑급리그에 거는 팬들의 기대는 아마 클 것이다. 연변팀은 올 시즌 기타 15개 팀과 함께 홈 앤드 어웨이(主客场制) 방식으로 갑급리그 30껨의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경제가 발달하지 못한 연변에서 프로축구는 정부, 축구결책층, 축구구락부가 함께 움직여야만 재기의 원동력도 생기게 된다. 정부적인 차원의 지원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축구결책층은 장원한 견지에서 연변축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리념과 조치들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구락부는 자체건설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연변축구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 ‘룡트림’을 시작할 수 있을가?

연변축구의 재기나 지속적인 발전은 결국 중국축구 대환경의 영향을 깊이 받게 된다. 모두가 알다싶이 현재 중국축구는 ‘썩어 문드러진 살점을 도려내는 결단’으로 ‘대수술’에 들어갔다. 분명 일련의 후속조치를 통한 새로운 판도가 형성될 것이며 연변축구도 밀고나가던 ‘발전의 청사진’을 한층 더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5월 19일 국가체육총국에서는 ‘전국 축구발전 중점도시 건설 사업에 관한 체육총국의 지도의견’을 발부하고 체육총국과 중국축구협회가 련합으로 전국 축구발전 중점도시 건설 사업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2년간의 사업 추진을 거쳐 올 3월까지 전국 축구발전 중점도시는 16개에 달하며 그 가운데에 우리 연변조선족자치주도 들어있다.

전국 축구발전 중점도시는 정책과 자금 면의 지지를 받게 되는데 주요하게 국가차원에서 매년 600만원의 부대적인 경비를 내려보내고 당지 지방정부에서 매년 축구발전 전문자금 3000만원을 투입, 정부의 재정예산에 편입시켜 높은 수준의 축구후비력 양성에 중점적으로 쓰이도록 한다. 아울러 ‘축구발전 중점도시 건설 사업 지도소조’를 설립하고 시정부 주요 책임자가 조장을 맡고 이 사업을 총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 연변은 1964년, 1979년, 1992년, 2001년에 이어 2022년 9월 전국 축구발전 중점도시 선정까지 련속 다섯차례 전국 축구발전 중점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다섯차례 이름을 올린 도시들로는 전국에서 북경, 상해, 광주, 무한, 대련, 연변 등 6개 도시 뿐이다. 그만큼 이 고장의 축구토대는 전국에서도 앞자리를 차지할 만큼 탄탄한편이며 국가차원의 중시도도 큰편이다.

현재 우리 이 고장에서는 2025년까지 프로리그 조직능력과 프로팀 경기수준이 뛰고 있는 리그에서 일류의 행렬에 오르고 체교결합으로 전 주 유소년축구 인구를 대폭 늘이는 한편 인구 만명당 축구장 1.4개 이상을 보유할 수 있게 축구장을 개설해 2025년까지 최종적으로 축구발전의 기본지표가 전국적으로 최상위권에 들어가는 것을 단기목표로 잡았다. 중기목표는 2026부터 2030년까지 축구인재 양성을 위한 기지를 체계적으로 세우는 것이고 장기목표는 2031년부터 2050년까지 우리 주 ‘축구의 고향’ 브랜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연변팀의 올 갑급리그 출전을 계기로 이 땅에서 어떤 ‘축구이야기’가 씌여지는지 모두가 지켜보자.

  리영수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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