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연변축구의 재기, 그것이 그립다 (5)
팬들 열망 업은 야망의 김봉길호, 올 시즌 운명은?
김봉길 감독 “초반 련속 원정경기를 치른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일만은 아니다.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2023-04-10 15:46:22

최근 연변 축구팬들은 올 시즌 갑급리그 개막일(이달 22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가슴이 벅찬다. 연변축구가 5년 만에 다시 갑급리그 무대에 복귀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현재 올 시즌 갑급리그 첫 경기를 10여일 앞둔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서 막바지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연변팀은 김봉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지난해 12월 곤명에서 근 두달간 첫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성도로 옮겨 펼친 2차 전지훈련에서는 팀구성을 기본상 마무리하는 동시에 대량의 련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쌓는 한편 전술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주부터는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서 2023 시즌 갑급리그 돌풍을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갑급리그 승격 첫해, 연변팀은 없는 살림 속에서도 ‘봉길매직’을 위해 알차게 준비했다. 리강, 리룡, 김성준, 문학, 윤창길, 에크라무 강(키퍼), 마명오, 리금우(U-21), 리세빈(U-21), 장성민(U-21) 등 지난 시즌 주요 자원을 지키면서 갑급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선수들을 대량 보강했다.

특히 김태연, 한광휘, 손군, 동가림, 마동남 등 원 연변프로팀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선수들부터 주병욱(무석오구팀), 공한괴(운남지운팀), 황위(북경체육대학교팀), 리달(무한장강팀), 로용개저(장족, 호북청년성팀), 천창걸(조선족, 소주오구팀) 등 국내 선수만 총 11명을 대부분 이적료 없이 영입해 쏠쏠한 자원을 갖췄다.

올 시즌 연변축구는 갑급리그에서 또 한번의 돌풍을 꿈꾼다. 선수단 정비를 기대 이상으로 잘 마쳤고 우려했던 공격진마저 까메룬적 로비와 기네-비싸우적 왈두마의 영입으로 짜임새를 갖췄다. 비록 아직 비자문제로 팀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이적 계약은 완료된 상황이다.

변선 날개인 로비는 168센치메터로 신장은 작지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능력과 발재간을 갖춘 선수이다. 2015년 연변부덕팀 브라질적 용병 찰튼과 신장이나 기술 특점이 쏙 빼닮았다. 특히 로비는 량발을 전부 사용 가능해 올 시즌 김봉길 감독의 용병술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네-비싸우적 공격수 왈두마는 지난 시즌 갑급리그 청도청춘도팀에서 10꼴을 기록한 만큼 막강한 공격력을 갖췄다. 특히 이 두명의 용병은 나이가 전부 25살이여서 아직도 상승 공간이 크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다. 여기에 2차 전지훈련 련습경기에서 좋은 활약상을 보여줬던 신입 주병욱과 함께 전방에서 시너지 효과가 이뤄진다면 새로운 시즌 연변팀의 공격력은 기대해볼 만하다.

10일,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서 만난 김봉길 감독은 “다른 건 몰라도 우리는 프리시즌을 정말로 열심히 보냈다. 남보다 더 일찍 훈련을 시작했고 선수들이 열심히 잘 따라줬다. 이제 남은 건 부상선수 없이 개막전까지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일이다. 이제 곧 개막전인데 시집가는 날 등창은 안 나야 하지 않겠나.”라며 철저한 관리로 시즌 준비를 마칠 것임을 내비쳤다.

올 시즌 신입 선수 영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봉길 감독은 “구단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원 연변적 로장 선수들도 대량 합류했다. 로장들이 체력적으로는 좀 딸릴 수는 있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날씨 요소로 갑급리그 초반 몇껨 경기가 원정경기로 배치될 가능성에 대해 김봉길 감독은 “팬들이 홈장경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시즌 초반 경기결과가 매우 중요한 만큼 우리도 홈장경기를 기대하지만 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초반 련속 원정경기를 치른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일만은 아니다.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말했다.

한편 연길시인민경기장이 올 시즌 연변팀 홈장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최근 천연잔디를 새로 깔기 위한 보수공사가 일사불란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달말까지 모든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 시즌 갑급리그 제4라운드(5월 13일)부터 연변팀은 새로 단장된 경기장에서 홈장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와 돌풍을 반복해왔던 연변축구, 다시 중국축구의 중심에 서는 날이 그닥 멀지는 않아 보인다.

  리영수 리병천 기자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