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했던 경쟁력!…‘축구의 고향’ 부활 알린 김봉길호
올 시즌 연변룡정팀 홈장 15껨 경기를 되돌아보며

2023-10-31 08:35:21

신주대지에 ‘축구의 고향’의 부활을 알린 김봉길호, 화룡정점은 역시 자력으로 쓴 시즌 ‘홈장무패’ 대서사시였다.

갑급리그 ‘새내기’ 연변룡정팀이 승격 첫해에 중위권 안착은 물론 시즌 ‘홈장무패’라는 대서사시를 엮는 기염을 토해내며 지역사회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 홈장 경기였던 대  상해가정팀전(제29라운드), 이 경기는 말 그대로 연변룡정팀의 한해 농사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성이 엄청난 한판 승부였다. 왜냐? 이 경기만 넘으면 김봉길호가 시즌 ‘홈장무패’라는 기가 막힌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였다.

의지에 불탄 우리 선수들은 경기장을 펄펄 날았고 경기를 조률하는 김봉길 감독의 눈빛은 예리했으며 팀의 ‘열두번째 선수’인 축구팬들의 성세 호대한 응원은 경기장을 뜨겁게, 뜨겁게 달구었다.

완벽한 승리, 그것도 3대0 대승, 감독진을 포함한 선수단은 큰일을 해냈고 골수축구팬 조직들의 두리에 뭉친 우리 팬들도 ‘마귀홈장’ 구축에 큰 기여를 했다. 중국 프로축구에 몸담은 지난 30년간(1994년-2023년) 을급리그를 제외하고 우리 연변축구가 그 언제 ‘홈장무패’ 대기록을 달성했던가. 올해가 유일한 것 같다. 그래서 결과는 소중하고 자랑찬 력사를 써낸 우리 김봉길호가 대견스러운 것이다.

오늘은 올 시즌 홈장 15껨 경기를 되돌아보며 느낀 감수를 기사로 작성해 독자들과 공감을 나누려 한다.

대 상해가정팀전에서 연변룡정팀이 뽑은 3꼴에 모두 관여한 팀 주장 한광휘 선수의 멋진 모습이다.  강내함 기자.


◆퍽 인상 깊었던 석가장쿵푸팀과의 시즌 첫 홈장 경기

5년 만에 갑급리그에 복귀해 처음으로 홈장 팬들 앞에 섰던 연변룡정팀에 그야말로 ‘통한의 무승부’였다.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펼치며 경기를 완전히 압도했지만 후반전 석연찮은 판정 속에 아쉽게 승리를 얻지 못했다.

5월 6일 오후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 경기장에서 펼친 석가장쿵푸팀과의 갑급리그 제3라운드 경기(올 시즌 첫 홈장 경기)에서 전반전 28분경 한광휘의 선제 득점 후에도 계속해 경기를 압도했지만 후반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동점꼴을 허용해 팬들과의 시즌 첫 승 약속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석연찮은 장면은 경기 82분경에 일어났다. 석가장쿵푸팀이 후방에서 한번에 전방으로 찌른 패스를 상대팀 외적 공격수 오그보가 손으로 터치해 낚아챈 후 계속해 공격을 펼쳤고 그의 패스를 동료 장신량이 슛으로 련결해 동점꼴을 훔쳤다. 연변팀 선수들과 감독진까지도 주심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주심은 상대팀 손을 들어줬다.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뜨거운 해살 속에도 1만 516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 수치는 갑급리그 본 라운드 최다 관중 수 기록이기도 했다.

중국축구협회의 위탁으로 올 시즌 연변경기구의 기술통계를 맡은 김창권 박사(연변대학 체육학원)는 “이 경기를 시발점으로 연변룡정팀의 심상치 않은 행보에 팬들은 경기장으로 향한 발걸음으로 보답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쭉 이어진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홈장 경기 3련승

남경도시팀전: 연변룡정팀이 로장 김태연의 결승꼴을 앞세워 홈장에서 강팀 남경도시팀을 잡고 시즌 첫 련승을 기록했다.

연변룡정팀은 5월 20일 오후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 경기장에서 진행된 남경팀과의 2023 시즌 갑급리그 제6라운드 경기(올 시즌 두번째 홈장 경기)에서 1대0 진땀승을 거뒀다. 직전 라운드 원정에서 강서로산팀에 승리한 연변룡정팀은 이날 승리로 첫 홈장 승리이자 시즌 2련승을 달렸다.

이날 연변룡정팀은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후반전 터뜨린 유일한 결승꼴로 승리를 가져갔다.

동관관련팀전: 연변룡정팀이 홈장에서 시원한 공격형 축구로 동관관련팀에 2대0 승리를 기록하며 홈장을 찾은 1만 6000명 팬에게 기쁨과 희열을 선사했다.

6월 3일 오후 홈장에서 펼친 갑급리그 제8라운드 경기(올 시즌 세번째 홈장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경기 개시 2분 만에 왈두마가 선제꼴에 성공, 24분경 이보가 추가꼴까지 련속 터뜨리며 경기를 완전히 주도해 2꼴차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동관관련팀전은 무실점, 2꼴차 승리라는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좋았던 경기였다. 이날 연변룡정팀은 강도 높은 압박 전술로 상대의 조직력을 무력화시켰으며 빠른 압박과 탈취에 이은 공격 전환으로 기회를 창출했다.

사천구우팀전: 연변룡정팀이 홈장에서 슈퍼리그 승격 후보인 사천구우팀을 제압하며 홈장 3련승을 기록했다. 그 리면에는 이보(36살), 한광휘(35살), 김태연(33살) 등 로장들의 ‘이를 악문 질주’가 있었다.

6월 10일 오후 홈장에서 열린 갑급리그 제9라운드 경기(올 시즌 네번째 홈장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전반전 이보가 터뜨린 페널티킥 결승꼴을 앞세워 강적 사천구우팀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연변룡정팀과 사천구우팀과의 빅매치에는 총 1만 7821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이는 갑급리그 제9라운드 관중수 최고 수치이기도 했다.

연변축구팬협회 고원철 회장은 “이 3껨 경기의 3련승을 통하며 연변룡정팀의 홈장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말한다. 이후 매번 홈장 경기 때면 잔치날을 방불케 했다.


◆팬심과 여론을 등에 업고 팀을 다져간 김봉길 감독

2023 시즌 김봉길 감독은 홈장 15껨 경기에서 시종일관 우호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축구팬 그리고 연변인민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아안았다. 배경은 그의 진정성이였다. 홈장에서의 매번 승리와 강팀들과의 무승부 뒤, 항상 성세 호대한 응원전을 펼쳐준 팬들에게 승리의 과실을 돌리는 김봉길 감독의 겸손함이 사랑을 받는 원천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시즌 내내 홈장 경기에는 매번 만여명의 관중들이 운집해 선수단에 큰 힘을 가져다주었으며 연변룡정팀에 대한 연변인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했고 위상에 걸맞은 축구팀의 홈장 성적은 만족감으로까지 이어졌다.

연변일보(조, 한문), 연변TV, 길림신문, 중국조선족소년보 등 주류매체들은 큰 품을 들여 연변룡정팀과 호흡을 같이하며 축구열기 확산에 열을 올렸으며 이러한 노력들은 갑급리그 ‘새내기’ 연변룡정팀에게는 믿음직한 ‘뒤심’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우리가 2023년에 일궈낸 성취는 결국 김봉길 감독이 시즌을 경과하며 팀을 잘 다져간 원인도 있겠지만 연변의 독특한 축구문화 그리고 연변 축구인들의 수십년의 피타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지 않았나 싶다.

올 시즌 연변룡정팀 용사들이 일궈낸 뿌듯한 성적에 래년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우리 모든 축구팬들의 동감이 혹시 아닐가? 기사로나마 올 연변룡정팀에 힘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리영수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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