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나요?”
“진짜와 가짜를 어떻게 구별하나요?”
미국 시카고 교외 노스필드에 있는 한 로인쎈터 강의실, 강의실에 앉은 12명의 학생은 저마다 갖고 있던 궁금증을 쏟아냈다.
대부분 학생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로인들이며 일부 학생은 지팽이를 짚었다. 평균 년령이 60세 이상인 이 학생들은 강사로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저저마다 반신반의했다.
은퇴한 한 대학 교수는 수업 도중 “맙소사”라고 되뇌였고 필기를 하던 한 녀성은 강의 도중 뭔가 불안한 듯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꽃무늬 샤쯔를 입은 79세 로인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라며 다른 학생들이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던졌다.
이처럼 미국에서 60세 이상의 로년층이 인공지능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능과 함께 인공지능이 가진 위험성을 로년층에게 가르치는 강의가 미국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1950년 로년층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전미로령화위원회도 최근 수년간 로인쎈터에서 인공지능 관련 수업이 증가했으며 이들 강의는 “디지털 시대 적응을 위한 로년층 교육의 최전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수업 강사인 마이클 거시바인(52세)은 “지난 9개월 동안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면서 “로인들이 와서 자기들이 평소 듣고 있는 정보들을 질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로년층은 이전과는 다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이들의 외로움을 줄이고 병원 예약을 쉽게 해주는 등 리점을 제공하면서도 위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인공지능을 리용한 인물 합성 이미지인 딥페이크와 인공지능이 생성하는 잘못된 정보가 로년층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국 은퇴자협회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미국인들이 음성 기술 복제 등으로 인한 사기로 매년 283억딸라를 갈취당하고 있다.
이날 수업은 인물 합성 이미지인 딥페이크에 대해 진행, 딥페이크 영상이 나왔을 때 학생들은 넋을 잃고 바라보았고 일부는 가짜가 얼마나 진짜 같은지 믿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89세 바바라 윈스턴씨는 “나는 아이스 박스가 랭장고로 변하는 것을 봤다. 그러나 이번 수업이 내 생애에서 보게 될 가장 위대한 기술적 혁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7세 루스 슈나이더먼씨는 “어머니는 90세까지 사셨다. 어머니를 통해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인공지능 공부에 열중하는 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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