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대학생지원봉사서부계획을 통해 룡정시 개산툰진 자동촌에 온 지원자들은 진정부로부터 이튿날 광소촌에서 ‘기풍제’문화전시활동이 펼쳐지니 현장에 전시부스를 만들어 촌의 포도, 자두 등 과일을 판매하자는 초청을 받았다.
호북성 은시시에서 온 최효만을 비롯한 지원자들은 크레용, 색연필 등으로 손수 홍보포스터를 그리면서 알찬 준비를 했다. 포도 포스터에는 포도가 근당 8원이라는 수자 8이 크게 그려져있었고 꿀즙같이 달고 향기가 그윽하다는 생동한 묘사도 들어있었다. 복숭아자두 포스터에는 자두 품종을 립체감 있는 문자로 표기했고 3근에 10원이라고 큼직하게 표시했으며 바탕색은 잘 익은 자두의 색갈을 본따 진한 황색으로 했다. 지원자들은 또 자두, 포도 그림도 그려넣었다. 다 그리고 보니 컴퓨터로 디자인해서 프린터로 출력한 그림들보다 친화력, 접근성, 설득력, 신뢰감이 배가되는 느낌이였다.
8월 31일 오전 10시, 2024 룡정 제14회 조선족백종절—기풍제 전시활동이 정식으로 시작되였다. 행사의 첫 순서로 기풍제가 시작되였고 기풍제 첫 절차로 후토제가 진행되였다. 제관 10명이 각각 5명씩 두줄로 입장하고 순서 대로 분향영신, 초헌, 고축, 아헌, 종헌, 사신 등 절차가 이어졌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는 최효만을 비롯한 지원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신선한 문화충격이였다. 제관들이 입은 민족복장이며 기풍제에 앞서 분위기를 띄우는 춤군들의 가락과 춤사위며 모두가 짙은 문화적 내포를 구현하고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광소촌의 ‘농부장원’ 장순에게 상장을 발급하고 그를 꽃가마에 태우고 행사현장을 두바퀴 돌았다. 이어서 룡정시찬성예술단과 개산툰진 촌민들이 준비한 기풍제 문예공연이 펼쳐졌고 공연진은 풍부하고 다채로운 예술종목을 통해 여러 민족이 함께 단결, 분투하면서 변강에서 함께 번영, 발전을 이룩하는 생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행사에 전 주 각지에서 수많은 방문객들이 기풍제를 구경하러 왔고 촌의 어곡전광장은 북적이는 인파로 미여터지는 듯했다. 덕분에 지원자들이 준비한 판매부스의 농산물들은 불티나게 팔렸다. 회경촌의 문관차, 건아로니아, 애민촌의 콩기름, 광소촌의 입쌀, 자동촌의 포도, 자두 등은 이날 모두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지원자들에게는 참으로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희귀한 행사였다. 최효만을 비롯한 그들은 호기심이 동해 지역 촌민들에게 기풍제의 유래에 대해서 묻기도 했다. 료해한 데 따르면 중국 조선족 백종절의 전승지향으로 불리우는 개산툰진에서는 매년 음력 7월 15일에 기풍제를 지내고 농부장원 뽑기, 세서의식 등 민속행사를 펼치고 있다. 매년 음력 7월 15일쯤이면 논과 밭의 잡초 제거가 끝나면서 농민들이 호미를 걸어놓고 휴식하는 시기이고 이 시기에 백종절 제사를 올려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고 각종 민속오락활동도 곁들인다.
최효만은 “지원자로 여기에 온 후 처음으로 지역행사에 참가하게 되였고 이를 통해 당지 생활에 빨리 융합되게 되였고 지역문화를 한층 료해하게 되였다.”고 밝혔다.
료해한 데 따르면 대학생지원봉사서부계획은 공청단중앙, 교육부, 재정부, 인력자원및사회보장부에서 련합으로 실시한 활동으로 대학졸업생 혹은 연구생(재학)들이 기층에 가 1년 내지 3년간의 지원복무를 하게 된다.
글·사진 남광필 기자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