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5돐을 맞이하면서 조선족민간문화예술단체 현주소를 알아볼 수 있는 제2차 중국조선족민간문화예술단체 련합공연이 9월 28일 청도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북경, 상해, 연변, 흑룡강, 료녕 등 전국 각지에서 온 28개 예술단체의 근 600명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술의 향연을 선물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심양조선족녀성협회 란화예술단의 무용 <사과 풍년>의 한 장면.
이번 행사는 중국조선족민간문화예술단체 친목회에서 주최하고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과 청도조선족중로년련합회에서 주관했으며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와 월드옥타 청도지회에서 협력했다.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박성진, 월드옥타 청도지회 회장 안민수, 청도조선족로인총회 회장 백설, 청도조선족녀성협회 회장 김홍화, 청도조선족작가협회 회장 리문혁, 청도 사랑의 집 공익협회 회장 김학철, 청도조기협 성양지회 수석 부회장 류화, 청도천태요구르트 총경리 리계화 등 청도조선족단체와 기업을 대표하는 유지인사들이 이번 행사에 대거 참가해 축제의 ‘함금량’을 여실히 보여줬다.
청도조선족중로년련합회 김청호 회장이 주최측을 대표해 환영사를 했다.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박성진 회장이 축사를 하고 전국조선족민간문화예술단체 친목회 방화 회장이 개막을 선포했다.
원 길림성가무단 가수 도선화, 원 연변가무단 무용배우 신춘애, 연태시문화관 특별초대 배우 박추영, 연변새별예술단 김순단 그리고 청도천태요구르트식품유한회사 리계화 등 5명이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사위원회의 진지한 평의를 거쳐 상해녀성협회 향인무용단, 대련금주로인협회예술단, 연태조선족로인협회예술단, 청도진달래예술단, 청도해안선예술단, 대련아리랑예술단, 탕원현문화관진달래예술단, 심양조선족녀성협회 란화예술단 등 8개 단체의 무용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대련시로인협회 중산예술단, 북경시조선족락원예술단, 청도소수민족로인총회예술단, 대련행복예술단, 연길시석양미예술단, 소주조선족예술단, 위해애무예술단, 청도조선족교원친목회예술단, 청도은하예술단, 강소조선족예술단, 청도미덕미예술단 등 12개 단체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악합주분야에서는 청도백화악단과 위해조선족악단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북경시조선족경룡악단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성악분야에서는 방순애, 림화월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종합부문에서는 북경연교아스다예술단이 최우수상을, 북경연교트림, 청도교육문화원한복모델쇼, 56북춤회가 우수상을 받았으며 청도행복합창단이 특별상을 받았고 주최측의 요청으로 특별 출연한 김순자, 전정숙, 박정복에게는 표연상이 주어졌다.
이번 행사를 되돌아보는 마당에서 많은 사람들은 참신함과 혁신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합동무용 <해란강의 새 전설>은 청도축지진달래예술단, 청도해안선예술단, 청도교육문화원, 청도조선족중로년련합회에서 공동 출연한 종목이다. 청도조선족사회에서 여러 예술단체의 공동출연은 처음으로 있는 일이며 련합과 단합을 열망하는 민족사회에 큰 메시지를 던져줬다.
축제의 첫 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합창 <새로운 장정길> (정원욱 작사/작곡)과 <자랑스런 형제자매들> (방명일 작사/방화 작곡) 그리고 홍상준이 창작한 청도 56북춤회의 북병창 <청도와 고향>은 기성작품만 있던 력사에 종지부를 찍고 대회에 참신함을 선물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화두를 몰아온 것은 바로 소품무대이다. 민족사회에서 소품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는 소식을 접한 박정복은 선뜻 대회 주최측의 요청을 수락하고 <늙은 량주 알콩달콩> 소품에 특별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늙은 량주대창 형식으로 만들어진 소품 <늙은 량주 알콩달콩>은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 창작된 소품이다.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예술단에서 성우로 퇴직한 소품배우 박정복은 “민족문화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일에 동참하게 되여 보람을 느낀다.”고 했고 대회 주최측의 요청으로 저녁 행사 사회를 맡은 건 물론 감미로운 노래까지 선물했던 연변텔레비죤방송국의 전정숙은 “민족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일거일동을 지켜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과 청도조선족중로년련합회에서는 지난 3월부터 만가동을 걸었다.
무대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인원에게 무대기획과 감독을 맡기고 무대와 후근사업이 치륜처럼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가동, 고리마다 전문일군을 배치한 보람으로 오후와 저녁 행사까지 근 70개 종목이 무대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전반 행사가 차질 없이 펼쳐졌다.
청도조선족작가협회 리문혁 회장은 “청도에서 많은 공연을 보았지만 이번처럼 절주감 있고도 흥미롭게 펼쳐진 공연 무대는 처음이다.”면서 “종목 사이 이음새가 촘촘하고 지루하지 않았으며 세련된 무대였다.”고 격찬했다. 이번 대회에 대표팀을 파견하지 않고 심사위원으로 나선 청도아리랑민속예술단 단장 신춘애는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민간예술의 향연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못한 것은 큰 유감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공연을 지켜보는 동안 공연 분위기에 빠져 수차 무대에 뛰여오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했다.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월드옥타 청도지회, 청도천태요구르트식품유한회사, 청도조기협 성양지회, 청도조선족녀성협회, 청도조선족로인총회, 청도조선족작가협회, 청도강남성형외과, 전국조선족로인협회, 훈춘화서삼업유한회사, 전국애심녀성포럼, 심양시 조선족녀성협회,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 대련아리랑예술단,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등 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현금과 물품을 후원했다.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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