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슈퍼, 식당, 낚시터 등을 운영한 적 있는 신해연은 2023년, 우연한 기회에 촌당지부에서 지렁이 사료양계대상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 짙은 흥취를 가지게 되였으며 그해 본격적으로 지렁이사료양계를 시작하게 되였다."
11월 20일 아침, 연길시 조양천진 평도촌의 양계기지 뜨락에 들어서니 숱한 닭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니면서 꾸꾹꾸꾹 모이를 쫏고 있었다. 울타리 문을 열고 신해연 촌민이 들어가자 닭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홰를 치면서 푸드득 날아오거나 쏜살같이 달음박질해왔다. 손에 집게와 사료통을 들고 숙련된 솜씨로 닭모이를 주고 있는 신해연은 이 기지의 책임자이다. 사료통 안에는 지렁이가 우글우글했는데 그는 능란한 솜씨로 지렁이를 량껏 집게로 집어서 둘러싼 닭들의 부리 쪽에 가져다댔다. 닭들은 지렁이를 날렵하게 낚아채고는 걸탐스레 삼켜버린다. 료해한 데 따르면 이 기지에서는 일반 사료외에 닭에게 지렁이도 먹이로 주면서 단백질을 보충시키고 있었다.
신해연이 닭에게 지렁이를 먹이로 주고 있다.
한참 지나 닭모이를 다 준 신해연은 몰려드는 닭들을 뒤로한 채 잰걸음으로 울타리를 훌쩍 빠져나왔다. 그는 “현재 기지에는 닭이 2000여마리가 있고 ‘9도구지렁이닭’이라는 브랜드로 외부에 판매하고 있다. 9도구는 평도촌의 옛 지명이다.”고 소개했고 “현재 년간 수입은 20여만원이고 딸리는 일손은 당지 촌민들을 고용해 해결하고 있다. 지렁이는 외부에서 구매해오는데 앞으로는 자체적으로 사양할 타산이다.”고 덧붙였다.
예전에 슈퍼, 식당, 낚시터 등을 운영한 적 있는 신해연은 2023년, 우연한 기회에 촌당지부에서 지렁이사료양계대상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 이에 짙은 흥취를 가지게 되였다. 그해 그는 본격적으로 지렁이사료양계를 시작하게 되였고 선진적인 양계기술과 기지 관리 경험을 적극 학습하였다. 여러차례 양계강습반에 참가하였고 선진적인 설비도 도입하였다. 현재 기지에는 자동화 먹이주기 시스템, 환경검측시스템 등 선진적인 설비들이 있는데 이로 인해 양계 능률과 질이 현저히 제고되였다.
신해연은 “촌의 풍부한 림지자원을 활용하여 일정한 범위에 울타리를 쳐놓고 닭을 방목하고 있다. 닭들이 숲과 밭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야채, 벌레를 쪼아먹는다. 일반 양계장의 닭들과는 달리 근육이 발달되고 털 빛갈이 좋다.”고 설명하면서 “기지에서는 사료의 과학적 배합을 중시하고 질병 예방, 통제를 엄격히 실시하면서 닭들이 건강하게 생장하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또 닭 분변을 리용하여 유기비료도 생산하여 자원의 순환리용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평도촌당지부 서기 하부해는 “기지에서는 위챗, 온라인플랫폼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홍보하면서 브랜드건설을 추진하고 판매경로를 넓히고 있다. 조양천진정부의 부축하에 당지 슈퍼마켓, 식당과 안정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신해연은 또 생방송판매의 형식으로 9도구지렁이닭과 찰옥수수, 과일주 등 마을 특색농산물을 널리 판매하여 촌의 발전에 기꺼이 공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양계기지에서 일하는 장염려 촌민은 “여기에서 달마다 월급을 4000원씩 받고 있는데 살림살이에 적지 않게 도움이 된다. “신해연은 지렁이사료양계로 사업에서 성취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촌민들도 치부의 길로 이끌고 있다.”면서 “나는 이곳에서 양계재간을 배울 수 있고 수입도 올릴 수 있어 아주 만족스럽다. 집근처에서 일자리를 얻게 되여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신해연은 “앞으로 양계규모를 확대하고 제품 품질과 브랜드 영향력을 더한층 끌어올릴 타산이다. 아울러 양계업과 향촌관광 등 산업을 결부시켜 평도촌에 특색 산업사슬을 조성해 마을의 새로운 발전을 꾀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남광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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