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보름달인 ‘딸기 보름달’이 11일 밤하늘을 장식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11일의 ‘딸기 보름달’(스트로베리 문)은 2006년 이후 하늘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나타나며 달과 지평선 사이의 각도가 21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희귀한 현상이라고 한다. 이 같은 천문 현상은 18.6년에 한번씩 발생하는데 다음번엔 2043년이 되여야 다시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딸기 보름달’은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딸기를 수확하는 시기인 6월에 뜨는 달을 의미한다. 달의 색갈이나 모양이 딸기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6월에 맺는 열매의 성숙을 상징한다. 유럽에서는 장미가 만개하는 시즌을 의미하는 ‘장미의 달’이나 꿀수확 시기를 의미하는 ‘허니문’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 ‘딸기 보름달’은 18년 만에 가장 낮은 고도에서 떠오르는 보름달이였다. ‘딸기 보름달’은 낮이 가장 길 때 지평선 가까이에 있어서 ‘달 착시’ 현상으로 인해 더 크고 더 붉게 보인다. 지평선 근처의 달은 대기층을 두껍게 통과해 파란광이 산란되고 붉은광만 도달하기 때문에 붉게 보인다. 달이 뜨기 시작할 때 일출 직후 또는 일몰 직전이 가장 선명하게 관측 가능하다. ‘딸기 보름달’은 혈월과는 다르다. 혈월은 월식 시 발생하는 현상이다.
알공킨족은 이 시기를 딸기 수확의 신호로 여겼으며 유럽 이민자들은 이 명칭을 채택해서 사용했다. 다른 부족들은 ‘장미의 달’ 또는 ‘뜨거운 달’이라 불렀다. 농경사회에서 ‘딸기 보름달’은 풍작을 기원하는 의미였다. 또 서양에서는 6월 결혼식과 련결해 ‘행운의 달’로 간주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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