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디지털카메라, 10년간 ‘우주영화’ 찍는다

2026-07-15 09:24:53

세계 최대 디지털카메라를 장착한 베라 C 루빈 천문대가 10년에 걸친 ‘우주영화’ 촬영을 시작했다. 남쪽 하늘 전체를 며칠마다 반복 관측해 소행성, 초신성, 혜성처럼 시간에 따라 변하는 천체 현상을 포착하고 별 2억개와 은하 200억개를 담은 심층 우주지도를 만들 예정이다.

국제학술지 《과학》과 미국 《뉴욕타임스》의 일전 보도에 따르면 칠레 아타카마사막 린근 산정상에 위치한 베라 C 루빈 천문대가 남쪽 하늘 전체를 대상으로 10년 장기 탐사에 돌입했다. 베라 C 루빈 천문대는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에너지부가 건설한 관측시설이다.

베라 C 루빈 천문대의 핵심 장비는 세계 최대 디지털카메라인 ‘LSST 카메라’이다. 넓은 하늘 령역을 한번에 담으면서도 매우 어두운 천체까지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직경 8.4메터의 거울은 보름달 면적의 45배에 해당하는 하늘 령역을 한번에 포착한다. 자동차 크기의 약 32억 화소 카메라는 몇초 만에 다음 관측 령역으로 이동해 촬영할 수 있으며 매일 밤 최대 1000장의 이미지를 촬영한다. 지난해 6월 첫 관측자료를 공개한 뒤로 쉴새없이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하루 생산되는 데이터만 약 20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과학》에 따르면 베라 C 루빈 천문대는 전례 없는 규모의 관측 데이터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탐사 첫해에 기존 모든 광학망원경이 생산한 것보다 많은 데이터를 생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탐사의 이름은 ‘시공간 유산 탐사(LSST)’이다. 소행성이 지나가거나 별이 폭발해 먼 천체의 밝기가 변하면 관측 후 1분 좀 넘으면 전세계 천문학자들에게 알림이 전달된다. 알림을 받으면 다른 망원경들을 리용해 곧바로 후속 관측에 나설 수 있다. 향후 하루밤에 1000만건 알림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 C 루빈 천문대의 강점은 넓게 보는 능력과 빠르게 다시 보는 능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다. 기존 망원경이 좁은 령역을 정밀하게 보거나 넓은 령역을 상대적으로 얕게 본다면 이 천문대는 넓은 하늘을 반복해서 빠르게 훑는다. 같은 하늘 령역을 계속 다시 찍어 천체의 움직임, 밝기 등 변화를 시간 순서 대로 기록할 예정이다.

천문학자들은 베라 C 루빈 천문대가 태양계 안쪽의 작은 천체를 대거 찾아낼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국립광학적외선천문학연구소 운영 책임자 루빈에 따르면 시험관측 과정에서 이미 1만 1000개 이상의 새로운 소행성이 확인됐고 태양계 바깥에서 온 혜성 ‘3I/ATLAS’도 관측됐다.

10년 동안 쌓인 관측자료는 우주 심층지도로 변환할 계획이다. 천문학자들은 베라 C 루빈 천문대가 우리은하 안팎의 별 2억개와 먼 은하 200억개를 담은 지도를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

여러해에 걸쳐 촬영한 이미지를 쌓으면 개별 관측에서는 희미하게 보이던 천체도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어둡고 희미한 은하, 우리은하 주변의 별 무리, 먼 우주의 은하 분포를 더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신

来源:延边日报
初审:南明花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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