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의 ‘이동하는 집’…피서객들의 안식처로

2026-07-14 09:28:28

한여름의 오후, 내몽골자치구 울란차부시(乌兰察布市) 집녕국제모피성 옆 캠핑카 야영지에서 천진에서 온 장건국 부부가 작은 접이식 탁자를 펼쳐놓고 아침시장에서 사온 신선한 남새와 과일로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기 온 지 사흘 만에 주변 두곳의 아침시장 위치를 모두 익혔습니다. 남새 가격도 천진과 비슷하고 어떤 것들은 더 저렴합니다.”고 장건국은 말했다.

이 시각 야영지에는 장건국 부부의 캠핑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온 40여대의 캠핑카가 주차되여있었다. 세차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빨래를 널어 말리는 사람도 있었고 주인 따라 캠핑을 온 반려견들도 나무그늘 아래에서 뛰놀고 있었다. 이곳은 인기 관광지의 북적임 대신 림시로 형성된 작은 마을처럼 여유롭고 편안한 생활의 정취가 흐르고 있었다.


◆‘워워’에 깃든 생활의 정취

캠핑카 려행객들 사이에서 ‘워워’는 경치가 아름답고 시설이 잘 갖춰져있으며 안전하고 쾌적하여 장기간 머물기에 적합한 캠핑 장소를 가리키는 은어이다. 몽골어로 ‘붉은 산마루’를 뜻하는 집녕은 여름철 평균기온이 섭씨 18도에 불과해 많은 캠핑카 려행객들이 리상적인 여름 피서 ‘워워’로 손꼽는 곳이다.

중경에서 온 리건국은 국내 여러 캠핑장을 전전하다 올해 처음으로 집녕을 찾았다. 그는 “캠핑카 려행 플래트홈에서 이곳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았고 캠핑카 동호회에서도 많은 추천을 받아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이곳은 넓고 평탄하며 수도와 전기가 모두 갖춰져있고 공공화장실도 깨끗합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대형 매장이 있어 장보기가 매우 편할뿐더러 무엇보다 밤에는 에어컨을 켤 필요도 없고 얇은 이불을 덮을 정도로 시원한 기후가 마음에 듭니다.”고 전했다.

야영지에는 생활용 급수시설, 공공화장실, 충전설비 등 각종 부대시설이 구전하고 대형 매장과 현지 특색 식당과도 가까워 식재료를 구입하거나 몽골족 전통음식을 언제든 맛볼 수 있다. ‘주차만 하면 곧바로 생활할 수 있는’ 이러한 편리함 덕분에 많은 려행객들이 잠시 머물 계획이였다가 장기 체류를 선택하고 있다.


◆다시 찾고 싶은 피서지로

산동성 연태에서 온 곡림화는 가족과 함께 두번째로 집녕을 찾았다. 지난해 그는 어머니와 함께 한달 넘게 이곳에서 생활했었다. “어머니는 집녕의 온화하고 서늘한 기후에 만족해했습니다. 어머니가 평소 잠을 잘 이루지 못했는데 집녕에서는 매일 밤 깊이 주무셨습니다. 올해는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하자마자 곧바로 이곳으로 왔으며 40일 정도 머물 계획입니다.”고 그는 전했다.

집녕의 편리한 교통은 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의 자녀들은 북경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고속철도를 리용하면 북경에서 울란차부까지 두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아이들이 주말마다 쉽게 찾아와 가족모임을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이곳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집에 일이 생기면 자가용이나 고속철도를 리용해 언제든 돌아갈 수 있습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러한 편리한 교통조건의 우세는 그가 해마다 집녕을 고정된 가족피서지로 정하게 한 주요 원인이였다.

이 야영지에는 곡림화와 같은 재방문객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주변의 아침시장과 뻐스선로는 물론 현지 상인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이들에게 려행은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스며드는 생활이 되고 있다.


◆림시 주차장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과거 집녕에서 캠핑카를 주차할 수 있는 곳은 대부분 림시 주차장에 불과했다. 현재는 집녕국제모피성, 빈하건강관광, 일품국제리조트호텔, 동관, 월광마을 등 5개의 표준화된 캠핑카 야영장으로 변신했고 관련 봉사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집녕구문화관광체육국 국장 류정은 “우리는 식수시설, 충전시설, 편의점 등 부대시설을 계속 확충하여 단기 캠핑은 물론 장기 체류 관광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최대한 충족시키고 있습니다.”고 소개했다. 또한 캠핑장 안내판에는 주변 뻐스 로선도, 농산물시장 분포도, 린근 병원 정보 등이 게시되여있어 려행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해질무렵이 되자 야영장은 더욱 활기를 띠였다. 려행객들은 야외용 탁자와 의자를 꺼내 차를 마시거나 커피를 끓이고 서로 고향의 특색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천에서 온 리사진은 직접 만든 랭토끼료리(冷吃兔)를 사람들에게 권하면서 “이곳은 기후가 쾌적하고 식재료가 신선해서 우리는 한달 정도 더 머물다가 립추가 지난 뒤 돌아갈 예정입니다.”고 말했다.

밤이 되자 야영장에는 은은한 불빛이 켜지고 캠핑카 창문마다 따뜻한 불빛이 새여 나와 초원 우에 흩뿌려진 별빛처럼 반짝였다. 캠핑카를 집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집녕은 단순한 여름철 피서지가 아니라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안식처 ‘워워’가 되고 있다.  

중국신문넷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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