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급리그 ‘봉길매직’ 이제 시작된다!
연변룡정팀 김봉길 감독 인터뷰서 공격축구 강조

2023-03-07 08:20:19

김봉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의 올해 경기는 어떻게 흘러갈가?

한국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팀과 중국 갑급리그 섬서장안팀 감독 시절 특유의 빠른 압박과 공격적인 축구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며 ‘봉길매직’(매직: 마술 또는 마법을 뜻하는 외래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김봉길 감독은 일전에 있은 인터뷰에서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들마다 자신만의 색갈이 있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적극적인 축구를 숭상한다.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하는 동시에 전방에서 상대팀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줘야 한다. 공격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강한 투지와 포기를 모르는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운남 곤명과 옥계에서 근 2개월간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연변팀은 1차 전지훈련에서 과거보다 더 체계적이고 혹독한 훈련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도 높은 체력, 피지컬 훈련을 하며 몸을 확실히 만들었다.

김봉길 감독과 코치진은 훈련 과정에서 선수 개개인에게도 신경을 쓰면서 약점을 줄이고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도움을 줬다. 구단 관계자는 “김봉길 감독이 온 후 선수들이 훈련을 더 재밌게 했던 것 같다. 한국에 계실 때 젊은 선수들 능력을 확실히 끌어올리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왜 호평이 자자했는지 알겠다. 1차 전지훈련에서 체력훈련을 위주로 진행했지만 맹목적으로 뛰는 게 아니라 훈련 하나하나에 목적성을 부여하는 게 매우 인상적이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봉길 감독 역시 “근 2개월간의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 체력 상황이 매우 좋아졌다. 훈련 과정은 매우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잘 버텼다. 잘 따라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축구팀 관리에 능한 친화력 있는 지도자로 유명한 김봉길 감독은 연변팀 선수들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팀에 와 보니 조선족 선수들이 대부분이였다. 우선 말이 잘 통하니 친근감이 확 생겼다. 물론 한족과 다른 민족 선수들도 있는데 그들의 인상도 매우 좋았다.”

김봉길 감독은 연변팀의 현재 실력에 관해 “지금 실력으로는 아직은 하위권이라고 본다. 올해 우리의 임무는 팀 실력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나 개인의 목표일 뿐만 아니라 구단의 목표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2019년 갑급리그 승격 첫해 섬서장안팀을 이끌고 ‘잔류만 하면 된다’던 구단의 요구를 넘어 9위라는 성적을 거뒀던 김봉길 감독이 경험에서 나온 판단이다.

사실상 중국 프로리그에서 용병영입이 한 시즌 농사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올 시즌 처음 갑급리그에서 출전하는 연변팀에도 용병영입 사업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해 김봉길 감독은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용병이 팀의 발전에 적합한지 여부다. 계획 대로면 올해 상반기에 공격형 위주의 용병을 두세명을 데려와야 한다. 동계훈련기간 한국 용병을 포함해 여러 용병들을 훈련에 합류시켜 관찰했지만 경제적 상황 등 많은 요소를 감안해 아프리카 용병 2명을 연변으로 데려와 계속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다. 조만간 외국인 선수 2명이 더 오게 되는데 이들 4명 가운데서 2명 내지 3명을 뽑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적 창구 마감일이 4월 중순이기에 아직은 선택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 김봉길 감독은 “연변 축구팬들의 열정과 이곳의 축구열기를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홈장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내놓아야 한다. 물론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순 없지만 적어도 절대 쉽게 지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정신과 경기력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될 것이다. 올 시즌 연변축구의 투혼을 세상에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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