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 리영수

2023-04-25 08:52:45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연변룡정팀이 올 시즌 첫 경기에서 0대1 패배를 당했다.

대 소주동오팀과의 원정경기는 연변룡정팀으로 말하면 갓 조합된 신생팀으로서 성장통을 겪는 경기로 보아진다.

이날 연변룡정팀은 점유률 49.9%대50.1%, 슛차수 11대3, 유효슛 6대2, 코너킥 3대2, 반칙 15대21 등으로 대다수 지표에서 소주동오팀에 앞서며 장면상으로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꼴결정력과 수비조직력에서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미드필드진의 공배급과 공차단이 매끄럽지 못했고 공격진은 아직 날이 서지 못한 느낌을 주었다.

소주동오팀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짚자면 수비 쪽도 공격 만큼 은페된 심각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전반전 44분경의 뼈아픈 실점은 연변룡정팀의 수비 안정성 결여를 여실히 보여줬다. 수비거리 유지와 수비방법 선택 그리고 타이밍 미흡이 안타까웠고 선수 개인적인 스피드 부족도 드러났다. 결국 이와 같은 약점으로 상대 선수의 돌파와 패스를 허용하며 통한의 한꼴을 내주고 말았다.

김봉길호의 갑급리그 려정은 아직 갈길이 멀다. 이제 고작 한껨의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우리 선수들이 좀더 높은 집중력과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림할 필요가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따라서 올 시즌 갑급리그 첫 도전인 팀에 초반부터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일 것 같다. 그러나 련패가 지속되면 감독진과 선수단에 정신적인 불안감과 심리적인 압박감이 높아져 화를 자초할 수 있기에 관전평을 빌어 지적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소주동오팀전에서 존재감을 증명한 우리 선수들도 여러명 있었다. 33살의 로장 김태연(20번) 선수는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고 교체멤버로 들어온 23살의 양경범(30번) 선수는 변선을 파고들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팀에 주어진 모든 킥을 주도한 33살의 로장 한광휘(7번) 선수도 자신의 진가를 남김없이 보여줬다는 생각이다.

이날 경기가 연변룡정팀의 0대1 패배로 마감되며 누구보다 분하고 아쉬웠을 우리 선수들이지만 원정에서 열띤 응원을 펼쳐준 고향 축구팬들에게 씩씩하게 다가가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연변축구는 참 멋지구나.’ 하는 흐뭇한 심정을 감출 수는 없었다. 다음 껨 김봉길호의 선전(善战)을 기대해본다.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