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감독, 맞춤형 전술로팀 완승 이끌어

2023-06-06 09:35:21

전반전 2꼴로 동관팀에 승리

시즌 첫 꼴을 터뜨린 뒤 감격의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연변룡정팀의 '중원 사령관' 이보 선수. 강내함 기자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이 홈장에서 시원한 공격형 축구로 동관관련팀(이하 동관팀)에 2대0 승리를 기록하며 홈장을 찾은 1만 6000명 팬들에게 기쁨과 희열을 선사했다.

3일 오후, 홈장에서 펼친 갑급리그 제8라운드 경기에서 연변팀은 경기 개시 2분 만에 왈두마가 선제꼴에 성공, 24분경 이보가 추가꼴까지 련속 터뜨리며 경기를 완전히 주도해 2꼴차 승리를 기록했다.

김봉길 감독의 맞춤형 변칙 전술이 통했던 경기였다. 경기전 홈장 팬들에게 재미를 더해주겠다고 약속했던 김봉길 감독은 이날 4-4-2 진법을 기용하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김봉길 감독이 동관팀전에 대비해 맞춘 전술변화의 관건은 베테랑 김태연이였다. 기존의 경기에서 김태연은 오른쪽 변선 수비수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하지만 이날 김태연은 시즌 처음으로 왼쪽 변선 수비수에 배치됐고 오른쪽 수비수에는 공격력이 비교적 강한 공한괴를 선발로 투입했다.

두 변선 날개에는 ‘젊은 피’ 리세빈과 로장 한광휘를 선택했다.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이 활발한 동관팀의 수비 뒤공간을 스피드가 뛰여난 리세빈과 크로스 발재간이 뛰여난 한광휘로 공략하겠다는 구상이였다. 뿐만 아니라 두 변선 수비수 역시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해 상대팀 수비수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최전방에는 왈두마를 계속해 기용했고 그 뒤를 이보가 받쳐줬다.

“우리 팀이 패한 경기들을 살펴보면 항상 초반에 경기력이 안좋았다.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가자고 주문했다.”고 토로했던 김봉길 감독, 경기 과정은 그의 주문 대로 펼쳐졌고 연변팀은 이른 시간에 앞서갔다. 경기 개시부터 연변팀 선수들은 정신을 바짝 차렸고 전반전 2분 만에 공격에 적극 가담한 김태연이 왼쪽 변선에서 돌파 후 문전에 올린 크로스를 돌진하던 왈두마가 헤딩슛으로 련결해 선제꼴을 뽑았다. 지난 몇경기에서 다소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던 왈두마는 이날 선제꼴뿐만 아니라 경기내내 상대 진영에서 상하좌우로 쉴새없이 움직이며 공격의 윤활유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며 김봉길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기세를 탄 연변팀은 머지않아 추가꼴을 기록했다. 전반전 24분경 중원에서 공을 끌고 들어가던 공한괴가 찌른 패스를 이보가 벼락같이 솟아오르며 헤딩슛으로 련결했다.

후반에도 연변팀이 주도하는 형국이였다. 2꼴차 우세를 손에 넣고 후반전에 들어간 연변팀은 계속해 뒤문을 단단히 걸어 잠구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세를 펼쳤다. 전방 압박의 강도를 늦추지 않은 채 추가꼴을 넣기 위한 경기 운영을 이어나갔다. 2꼴의 여유를 안은 김봉길 감독은 경기 70분 이후부터는 허문광, 리강, 양경범, 황위, 장성민 등 선수들을 투입시키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힘썼다. 연변팀은 이후에도 여러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였고 특히 수문장 동가림이 여러차례 선방을 펼치며 2꼴차 우세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동관팀전은 무실점, 2꼴차 승리라는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좋았던 경기였다. 연변팀이 빠른 패스와 정확한 크로스,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강도 높은 압박 전술로 상대의 조직력을 무력화시켰으며 공격 상황에서 소유권을 내주더라도 빠른 재압박과 탈취에 이은 공격 전환으로 기회를 창출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 영예는 전반전 도움꼴을 기록한 김태연이 가져갔지만 그외에도 득점을 기록한 이보, 왈두마, 또 여러차예 선방을 펼친 동가림, 최후방 수비진영을 이끌었던 왕붕, 변선에서 빠른 돌파로 상대를 괴롭혔던 리세빈까지 모든 선수들이 투혼을 불살랐던 경기였다.

이날 승리는 연변팀이 홈장 3련전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뀄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경기 후 김봉길 감독은 “지난 원정 경기에서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줬다. 때문에 홈장에서 좋은 경기를 하자고 선수들한테 주문했다. 선수들이 지시대로 잘 따라줬다. 항상 열심이 응원해주신 연변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홈장 3련전 첫 경기를 극히 성공적으로 마친 연변팀은 10일 오후 3시 홈장에서 강적 사천구우팀을 만나 제9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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