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변도서관이 2022년 도서관 도서 대여 랭킹을 공개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가? 문해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읽기가 강조되지만 책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이라는 정답이 없는 만큼 흥미를 가지는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변도서관에서 공개한 도서 대여 순위 속 책들로 독서를 일단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서관의 대여 순위 10권에 든 책들을 소개한다.

진충실의 장편소설 《백록원》은 청나라 말기부터 197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섬서 관중지구의 백록원의 백록촌이라는 마을에 사는 두 집안의 3대에 걸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88년에 소설은 중국 제4회 모순문학상을 수상했고 동명의 영화, 드라마, 화극, 무극 등 다양한 쟝르의 예술형식으로 각색됐다.

로요의 《평범한 세계》는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의 10년을 배경으로 한다. 손소안과 손소평 두 형제를 중심으로 당대 사회 각 계층 보통사람들의 형상을 그렸다. 로동과 사랑, 좌절과 추구, 고통과 환락, 일상생활과 거대한 사회충돌 속에서 거대한 력사진척 속에 놓여진 보통사람들의 굴곡적인 삶을 그렸다.

석열의 인터넷 인문사회과학력사작품인 《명조시대 이야기》는 1344년부터 1644년을 배경으로 한다. 사료를 토대로 하고 년대와 구체적인 인물을 주선으로 하면서 소설기법을 가미했기에 언어가 유모아적이다. 왕권과 소인물의 운명에 대해 쓴 책으로 독자들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량호성의 장편소설 《인간세상》은 서민자녀인 주병곤의 생활궤적을 실마리로, 음력설과 가족모임, 중대명절을 전반으로 꿰여 최근 50년간의 중국사회의 발전변천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에 중국 사회 발전의 ‘영광과 꿈’ 그리고 개혁개방 진척을 보여줬다.

서근의 《수석고삼》은 2014년에 세계출판사에 출간한 도서로 저자의 20년 사업경험의 정수를 담아냈다. 책은 저자가 인생에 대한 관찰과 사고, 직장생활에 대한 경험과 인지를 보여준다.

장가가의 장편소설 《구름 끝 간이매점》은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청년 류십삼이 평범하고 평온해보이는 마을로 돌아가 외할머니와 몇몇 소꿉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소설은 고향과 친정에 대한 그리움을 녹여내면서 마을의 매혹적인 자연풍광과 여유로운 생활절주를 보여주고 있다.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는 프랑스의 후기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중년의 사내가 달빛 세계의 마력에 끌려 6펜스의 세계를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세속의 세계에 대한 랭소 또는 인습과 욕망에 무반성적으로 매몰되여있는 대중의 삶에 대한 풍자가 담겨있는 소설이다. 소설은 작가 자신의 지론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재미있고 수월하게 읽히는 리유는 그의 문체적 특성에도 있다. 회화체가 주를 이루는 그의 문체는 명쾌하고 간결하며 론리가 선명하여 지극히 자연스럽게 읽히고 리해하기 쉽다.

와타나베 준이치의 《둔감력》은 오늘 하루도 힘겹게 살아가는 당신에게 보내는 새로운 인생론이다. 나쁜 일은 바로 잊어버리는 사람, 설교는 한귀로 흘려버리는 사람, 언제 어디서라도 잠을 잘 자는 사람, 어떤 음식도 먹을 수 있는 대식가 그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둔감력이다.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지혜를 와타나베 준이치에게서 배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은 혼자라는 고독 속에서 꿈과 사랑 그리고 정든 사람들을 잃어가는 상실의 아픔을 겪는 세상 모든 청춘을 위한 장편소설이다. 저자의 자서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와나타베라는 한 남자가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날에 겪은 감미롭고 황홀하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사랑 뿐만 아니라 질투, 미움, 고독의 심리를 저자 특유의 탁월한 문학성과 문장력에 의해 현란하게 펼쳐낸다.

류자흔의 《삼체》는 중국 SF의 제왕의 대표작이자 중국 SF 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이다. 이 소설은 과학소설로서는 이례적으로 300만부라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중국을 휩쓸었다. 책은 엄청난 대중적 인기와 더불어 은하상과 중국 SF 네뷸러상, 소후 장르 문학상을 석권하며 문학성을 립증했다. 막언은 “류자흔은 평범한 인간의 삶에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을 더해 특별한 울림을 만들어낸다.”라며 이 작품에 극찬을 보냈다.

　　신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