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도서관, 여름방학 추천도서 선정

2023-06-28 14:46:22

연변도서관이 곧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책과 함께 하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여름방학 추천도서를 선정했다.

추천 도서는 독특한 소재로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책들이다. 활발하고 성실하게 비평활동을 이어오는 전문가들의 추천도서들이다.

액토르 말로가 쓴 동화 《집 없는 아이》는 무려 142년간 전세계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동문화의 걸작이다. 우리에게는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익숙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동화집은 이야기가 지닌 가치를 충분히 아름답게 표현한다. 시골에서 어머니와 행복하게 지내던 레미는 타지로 일을 나간 아버지가 사고를 당한 뒤 소송에 걸려 돈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어머니는 레미가 친구처럼 여기는 소를 팔아 소송비용을 준비한다. 이에 실망한 레미는 어머니 몰래 소를 만나러 갔다 소 주인에게 걸린다. 집으로 돌아온 레미는 아버지를 보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낸다.

“왜 얘가 아직도 여기에 있어?”

사라킨의 《세계 동화 손뜨개 인형》, 저자는 뜨개질을 매우 좋아하며 뜨개질이 심신을 안정시키고 치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5살 때 어머니에게 뜨개질을 배웠으며 10살 때 직접 쟈케트와 스웨터를 떠서 입었다고 한다. 현재 프리랜서 패턴 디자이너이다. 때로는 단과 코를 계산하는 일이 어렵고 복잡하지만 무엇보다 뜨개질이 재미있다고 한다. 어린이를 위한 쏜뜨개 인형을 디자인한 경험이 있고 자선사업을 위한 손뜨개 패턴 만들기를 좋아한다. 이 책에는 그녀의 애정이 묻어나는 손뜨개 작품들이 가득 담겨있다. 세계 동화작품마다 사랑스러운 인형이 등장해서 책장을 넘기기만 해도 마음이 포근해진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대바늘 손뜨개를 이제 막 시작했다고 해도 큰 기교가 없어도 기본 뜨개기법만 알면 책을 보고 차근차근 인형을 만들 수 있다.

카롤로 콜로디의 《피노키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읽는 명작동화이다. 이딸리아 동화작가 카롤로 콜로디의 명작이다. 제페토 할아버지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나무토막으로 인형을 만들어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늘 말썽을 부리는 피노키오지만 제페토 할아버지는 자기의 외투를 팔아 피노키오에게 책을 사주고 학교에 보낸다. 하지만 피노키오는 책을 팔아 인형극을 보러 가고 그때부터 모험과 위험을 겪게 된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모습이나 상어의 배속에서 제페토 할아버지와 재회하는 장면 등 1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안데르쎈의 《인어공주》,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세계명작 동화를 골라 읽으면 자연스럽게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를 읽으며 아이의 언어능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또한 선명한 그림이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과 집중력을 높여주며 유명 그림작가들의 다양한 일러스트를 보며 미적 감수성이 자란다. 해군 제독인 아빠의 배를 타고 가던 소피는 폭풍우 속에서 바다로 떨어지고 만다. 위험에 빠진 소피를 구해주려는 인어공주, 인간을 믿지 않는 바다의 신은 이를 말리지만 공주는 소피를 데리고 사람들의 세상으로 함께 나온다. 공주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빠를 만난 소피, 하지만 나쁜 해적 톰과 데이브의 음모로 공주와 소피는 모두 위험에 빠지게 되면서 이야기는 또 전개된다.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이 책을 다시 읽을 때마다 우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그러나 잊히거나 상실된 것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돌아보는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이 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중 하나로 수많은 독자들의 독서경험의 입문처럼 읽게 되는 불멸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다른 별에서 온 어린 왕자의 순수한 시선으로 모순된 어른들의 세계를 비추는 이 소설은 동화처럼 단순해보이는 이야기 속에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아름다운 은유로 녹여내고 있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가 전하는 시적이고 따뜻한 성찰의 메시지로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프랑스의 소설가이다.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옛 귀족 집안의 5남매중 셋째 아들로 태여났다.

사토 와키코의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 빨래하는 것을 좋아해서 집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다 빨아버린 엄마가 도깨비까지 빤다는 이야기이다. 어린이들은 빨래줄에 빽빽하게 널려있는 온갖 빨래, 고양이, 개, 쏘시지, 우산, 국자, 도깨비를 보며 즐거워 소리친다. 수많은 도깨비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며 그 즐거움은 절정을 이루고 즐거움의 여운은 더욱 길게 남는다.

샤를 페로의 《장화 신은 고양이》, 방아간 주인이 세상을 떠나자 막내 아들은 고양이 한마리만 데리고 집을 나오게 된다. 막내아들이 한숨을 쉬자 고양이가 장화와 자루를 가져가더니 토끼 한마리를 잡아서 임금님에게 드리고 무시무시한 카라바 백작의 성으로 달려가 괴를 낸다. 령리하고 재치 있는 장화 신은 고양이의 이야기를 만나는 것은 아이들에게 그야말로 동화 같은 일이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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