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할시 조선족문화원 노래자랑 축제 펼쳐

2023-11-15 08:28:23

흑룡강성 치치할시 조선족문화원에서 주최하고 조선족문화원과 치치할시 로인협회에서 주관한 ‘나도 가수다’ 조선족 노래자랑 한마당 축제가 7일 오전 억주각호텔 대회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

치치할시 제5회 ‘아리랑’ 민속문화축제 계렬활동의 일환으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조선족문화활동의 활성화와 회원들의 우의 증진, ‘노래 교실’ 교수내용의 다양화 및 노래실력 제고와 검증을 취지로 체험 현장을 마련한 가운데 축제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둬 축제 참여자들의 한결같은 절찬을 받았다.

대중들의 참여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평의원들의 평판이나 점수로 순위를 가르는 재래식 방식에서 벗어나 참석자 전원에게 출연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출연방식도 마음대로 선택하고 노래 선택도 민족음악을 위주로 하면서도 세계 각국의 명곡이나 민요를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축제현장은 시종 환락과 격정이 넘쳐났다. 축제는 출연자와 관중 사이 교감이 잘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진정 ‘나도 가수다’라는 체험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치치할시 조선족문화원 수석 부원장 리금숙(71세)에 따르면 이번 축제가 이렇게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은 것은 고향을 찾아온 전보옥(60세)의 사심 없는 협찬과 갈라놓을 수 없다고 했다.

전보옥은 19년 전 교단을 떠나 자녀의 대학생활 뒤바라지를 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행을 택하게 되였다. 딸이 대학을 졸업한 후 현지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되자 그도 그곳에 정착하여 사업을 시작했는데 현재 딸과 함께 상당한 규모의 기업(플라스틱가공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고향행에 문화원에서 노래자랑 행사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문화원 노래교실의 음향설비 기계를 모두 최신식으로 바꿔주었을 뿐만 아니라 노래자랑 행사 관련 해당 상품과 상금을 전부 지원했으며 참여자 전원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이번 노래자랑 행사를 물심량면으로 지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보옥은 “산재지구에서 민족문화의 발전과 전통문화의 발전을 위해 자기 주머니를 털어가면서 활동을 조직하는 그 모습에 너무나 감동받았으며 활력이 넘쳐나고 한마음으로 단합된 모습 그리고 고향땅을 굳건히 지켜나가는 고향분들을 보면서 무언가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면서 “향후에도 고향의 문화사업에 힘을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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