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라, 일본은 선진국이 아니다”
유니클로 회장의 리유 있는 쓴소리

2023-12-04 08:55:13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이 “눈을 떠라. 30년 동안 휴면에 빠졌던 일본은 전혀 선진국이 아니다.”고 작심 발언했다.

야나이 회장은 지난 13일 보도된 미국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진실을 전해야 할 때라고 쓴소리하면서 일본에 퍼지고 있는 장미빛 경제 전망을 부정했다.

그는 일본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요소 세가지를 지적했다. 하나는 제조업에 대한 건전하지 못한 집착, 다음은 비능률적으로 비대해진 기업에 길들여진 로동자들, 그 다음은 징수보다 막대한 부채로 운용되는 예산 등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는 예상 세입이 4930억딸라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8580억딸라 규모의 2023년도 일반 회계 예산을 승인했다. 이때 발행된 신규 국채는 2500억딸라에 이른다.

일본의 공공 부채는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264%로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1990년에서 2019년까지 미국의 명목임금이 145% 폭등할 때 일본은 고작 4%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생산성으로 따지면 주요 7개 국(G7)중 꼴찌 수준이다.

야나이 회장은 북경, 상해에서 일본과 동등한 직위로 일하는 로동자들은 일본보다 “2~3배 많은 보상을 받고 있다.”면서 “일본 경제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력설했다. 그는 지난 3월 일본 국내의 패스트 리테일링 직원 8400여명의 임금을 최대 40% 파격 인상했다. 그럼에도 “아직 낮은 수준이다. 훨씬 더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를 향한 지적에도 거침이 없다. “ 정부와 관료들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 대놓고 이야기할 정도이다. 그는 일본의 1억 2500만 인구가 재앙에 빠지지 않도록 정부가 금리 인상, 지원 수당 삭감, 대대적인 규제 변경 등을 적극적으로 조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나이 회장은 “우리가 전세계에 진출하고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일본인의 미래는 없다.”면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이어 “일본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현실 감각을 꼬집었다. “일본 기업은 마치 백미러를 보는 것처럼 경영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 투자률은 GDP 대비 0.08%에 불과해 미국의 0.64%, 이스라엘 2.61% 등 나라에 비해 뒤처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2027년까지 일본의 스타트업수를 10배로 늘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외신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