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무렵 절강성 려수시 수창현 룡담촌에 ‘이동식 사랑의 밥차’가 들어서자 20여명의 로인들이 배달원으로부터 따뜻한 도시락을 받기 위해 줄을 선다. 밥차 린근에서는 “고맙다.”는 인사가 들려온다.
독거로인 호련주(84세)는 정부에서 보낸‘이동식 사랑의 밥차’ 덕분에 류수로인들이 집앞에서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고 타지로 일하러 간 자녀들도 안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이 영양가가 있고 맛있을 뿐만 아니라 고기료리 한개와 채소료리 두개로 구성된 식사가 1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절강성은 최근 수년간 로인들의 식사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8000여개의 로인식당(급식소)을 세웠다. 절강성 전체 행정촌과 지역사회의 70%에 로인급식소를 마련했다. 이로 하여 1000만명이 넘는 로인들이 집앞에서 따뜻한 식사를 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동반자 없이 혼자 사는 것이 로년생활의 주요 특징이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절강성은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이웃 등을 통해 ‘이웃 돌봄’, ‘로인에 대한 사회적 지원’ 등을 진행해 로인들에게 심리적 위로를 건넸다.
절강성의 ‘행복한 집앞 로인돌봄’ 모델은 ‘집은 떠나지만 촌(사회구역)은 떠나지 않는’ 집근처 돌봄이 주요 특징이다. 로인 복양화(77세)는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다. 복양화 로인의 자녀들은 그를 집앞 양로시설에 맡겼다. 바로 항주시 공서구 대관가두 덕승사회구역 양로서비스돌봄쎈터이다.
매일 아침 8시경 양로시설 직원이 그를 돌봄쎈터로 모셔간다. 오전에는 간호직원을 따라 아침체조와 게임을 한다. 정오가 되면 간호직원의 보살핌 속에 점심을 먹는다. 오후에는 시설에서 휴식을 취한다. 오후 5-6시가 되면 자녀들이 퇴근하면서 복양화 로인을 집으로 데려간다.
절강성민정청 양로서비스처 처장 진건의는 “최근 몇년 동안 절강성은 ‘로인을 따라가는 양로시설’의 리념을 가지고 1456개 향진 및 가두에 자리한 도시농촌 지역사회 2만 3000곳에 재택양로서비스돌봄쎈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식사보조, 청소보조, 돌봄, 오락프로그램, 간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양로서비스쎈터로서 로인들에게 ‘집은 떠나지만 촌(지역사회)은 떠나지 않는’ 양로서비스를 제공한다.
절강성은 최근 몇년 동안 장애로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흥, 녕파, 온주 등에서 장기간병보험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절강성에서는 60세 이상 로인 인구가 해마다 약 70만명씩 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절강성 전체 호적 로인인구(60세 이상)가 1500만명에 육박해 고령화률이 2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절강성민정청 관련 책임자는 “절강성이 장기간병보험제도를 구축·보완해 양로서비스 품질 등을 높여 모든 로인이 행복한 로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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