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시즌 홈장무패, 4경기 앞당겨 잔류임무 완수, 홈장 관중수 1위, 최종 시즌 8위, 연변룡정팀이 갑급리그 출전 첫 시즌 거둔 성적표이다. 중국축구 여가리그의 최고 무대인 챔피언스리그를 시작으로 프로리그에 승격하고 발붙이기까지, 변강에서 묵묵히 성장한 연변룡정팀이 중국축구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으며 연변 프로축구 부활을 세상에 알렸다.
“갑급리그 첫 시즌에 부단히 성장을 이룩하며 자신만의 인재양성의 길을 탐색해냈다.” 연변룡정축구구락부 리광혁 총경리는 1일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실력을 키워 향후 더 높은 단계의 목표를 향해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초 2023 시즌을 마친 후 이미 한달 동안의 휴식기에 들어간 연변룡정팀은 12월 17일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 구단기지에 집결해 회복성 훈련에 들어간다. 리광혁 총경리의 소개에 따르면 래년 1월 중순에는 운남 옥계로 1차 동계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2023시즌 연변룡정팀은 갑급리그에서 8승, 12무, 10패로 8위를 기록했다. 특히 홈장 15경기에서 7승, 8무로 갑급리그에서 유일무이한 시즌 홈장 무패라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리광혁 총경리는 “올 시즌 홈장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동시에 원정 경기 성적을 제고해야만 된다. 원정에서 경기를 치를 때 안정성과 적응 능력을 키워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 얇은 선수단 구성과 구단 운영에서 경험 부족 등 리유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고 한때는 강등 위기에까지 처했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우리는 빠르게 갑급리그 리듬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우리만의 스타일을 살리며 자신감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연변축구가 갑급리그를 넘어 프로축구의 최고 무대인 슈퍼리그에서 다시 꽃피는 것은 연변의 수많은 축구인들의 꿈이자 많은 길림 축구팬들의 소망이다. 리광혁 총경리의 관점은 젊은 세대의 성장이야말로 연변룡정팀이 최근 몇년간 거둔 가장 귀중한 자산이라는 것이다.
올 시즌 연변룡정팀은 12명의 U-21선수가 총 100번의 출전 기회를 가졌다. 그중 18살의 공격수 리세빈은 27경기에 출전해 3꼴, 1도움꼴을 기록했고 8월의 갑급리그 최우수 청년선수로도 당선됐다. 젊은 선수들의 빠른 성장은 연변축구의 지속적인 발전에 튼튼한 토대가 되고 있다.
리광혁 총경리는 “젊은 선수들의 빠른 성장을 지켜보면서 연변축구의 미래에 대해 더욱 큰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그들은 더 높은 무대에서 뛸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면서 “구단은 이들이 자기의 재능을 한껏 뽐낼 수 있도록 더 좋은 조건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프로리그에서 멀리 가려면 결국 인재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리광혁 총경리, 그는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동시에 구단이 인재를 남길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된다. 중소규모의 구락부로서 우리는 반드시 자신의 실제상황에 맞춰 운영 능력을 키우는 동시 경영 시스템, 사업 개발 및 문화 구축을 점진적으로 개선하여 구단의 건강하고 건전한 발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단의 향후 발전 전망에 대해 리광혁 총경리는 “계속해 연변지역을 기반으로 더 많은 잠재력 있는 축구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단기적 목표는 래년 갑급리그에서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따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점차 힘을 축적해 몇 년 후에는 슈퍼리그로 진출해야 된다. 이 목표는 꼭 실현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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