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마감하며 놓치면 안되는 책들

2023-12-14 08:40:20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을 보고 많은 책을 읽는다. 이 많은 인연중에서 어떤 사람 또는 책과의 만남은 인생을 바꿔놓기도 한다. 독서는 바로 자기의 번뇌와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령혼의 깊은 공명을 느낄 수 있는 방식이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모두 ‘희망감’을 가지고 있다.

올해도 막바지를 향해간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책, 아래 소개하는 《나와 지단》 등 4권의 책을 읽으면 우리는 아마도 당장의 초조감을 완화시키고 현재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 “나는 글을 쓰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고 싶어 글을 쓴다.”

20세에 하반신 마비로 평생 휠체어에 의존한 삶을 살았던 사철생의 대표작 《나와 지단》은 그 시절 갑작스럽게 닥친 불행에 절망한 청년의 좌절과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자전적 산문이다. 인생의 가장 찬란한 시절에 맞다든 불행에 갈 곳도, 할 일도 잃어버린 그는 무작정 아침마다 휠체어를 밀고 지단공원을 찾아 구석자리에서 온종일 죽음을 생각한다. 그에게 ‘지단’은 은신처가 되여주고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내여준다. 이 작품은 그렇게 온 마음으로 죽음을 생각했던 그가 삶의 목적과 방향을 찾기까지 15년간의 풍경을 담은 사색의 기록이다.

이 책에는 그의 대표작 《나와 지단》외에 짧은 이야기 속에 어머니와의 마지막 장면을 담아 깊은 울림을 주는 <가을날의 그리움> 등 16편의 에세이가 함께 실려있다.

프랑스에는 베르베르, 일본에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있다면 중국에는 사철생이 있다. 당대 소설가이자 산문가, 희곡작가인 사철생은 로신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중국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2. 생명은 왜 지금 이 모양일가? 40억년의 긴 세월 동안 단순한 세균에서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복잡한 생명에 이르기까지 이런 진화 비약사건은 왜 단 한번 뿐일가? 생물학의 핵심 지대에 거대한 인지 블랙홀이 가로놓여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어떤 법칙이 우주, 태양, 지구 그리고 생명 자체를 창조했는가? 같은 법칙으로 우주의 다른 곳에서도 혹시 생명을 창조하지 않았을가? 외계 생명체는 혹시 우리와 비슷할가?

《복잡한 생명의 기원》의 저자인 영국 학자 닉 레인은 진화생물학과 생물에너지학으로 생명의 기원과 복잡한 세포의 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담하고 웅변적이며 자신감 넘치는 이 작품에서 레인은 생물학에서 혼란스러운 복잡성을 명확하고 분명한 문자로 설명한다. 생명진화의 수수께끼를 성공적으로 풀려고 하는 이 책의 깊이는 어떤 오래된 철학자의 뇌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 2010년, 그는 《생명의 도약》이라는 책으로 영국황실학회 ‘과학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 우리는 누구나 로화, 질병,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미국 심리학 대가인 오웬 아론과 걸출한 녀성주의학자 메릴린 아론 부부가 합작해 쓴 《생명의 선물》은 그들 부부가 삶의 종착지에서 나눈 마음의 대화이다. 아론은 부모를 잃고 고독하고 애도하는 마음의 로정을 몸소 겪는다. 진지한 기록, 반성과 깨달음으로 생명, 죽음, 사랑과 존재의 궁극적인 의미를 밝히고 일생을 함께 하는 긴 고백으로 생명은 사랑으로 성숙하고 원만해진다.

삶의 동반자가 갑자기 암에 걸렸을 때, 생명이 점점 사라지고 막을 수 없는 운명이 될 때, 어떻게 하면 아쉬움 없이 작별을 고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을가? 사랑을 영원히 잃고 암담하고 절망할 때 어떻게 태연자약하게 고독을 마주하고 슬픔을 치유해야 할가?

이 책은 심리학의 대가인 아론 부부가 상대방에게 바치는 마지막 선물이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지막 고백이다. 또 따뜻한 죽음교육이자 진지한 기록과 각성으로 생명, 죽음, 사랑과 존재의 의미를 밝히고 사람들에게 위안을 가져다준다.


4. 《운명》은 당대작가 채숭달이 8년 만에 새로 창작한 장편소설이다. 주인공은 그의 다른 한 책인 《피낭》에서 “육체는 가져오는 것이지 시중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고집스럽게 말하는 아태이다. 99세인 아태가 자기의 일생을 추억하는 것을 주선으로, 아태의 시각으로 복건성 민난 연해마을 몇 세대의 인생 이야기와 생명 주제를 련결한다.

이 작품의 주제는 바로 ‘운명’이고 ‘운명’은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웅대한 주제이다. 작가는 ‘운명’을 이야기의 서사에 두었다. 소설형식으로 채옥루에 담긴 5번의 추억으로 몇 세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야기 속에서 그녀의 운명을 보여준다. 또 출생, 성년, 결혼, 출산, 장례식 등 삶에서 죽음에 이르는 삶의 형태가 포함되여있으며 동시에 작은 마을 사람들의 생활도 중국 대지의 세상사 변천과 사회 불안을 측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살아남기만 하면 운명은 결국 우리를 이길 수 없다.”

어떤 사람은 사랑이 무엇인지 서서히 알게 되고 어떤 사람은 한순간에 비로소 알게 된다. 사랑을 찾기 전에 먼저 자기를 찾아야 한다. 죽음에 마주하는 방법으로 생활을 마주하고 시간을 마주해야 한다.  

종합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