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길에는 지름길이 없다

2024-03-13 08:06:27

임가공 위주로 기업을 운영하던 청도조선족들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경제환경 속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였다.

청도조선족기업 군체를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대부분이 하청업체로 임가공을 위주로 하고 있다.

“배가 작으면 머리를 돌리기가 쉽다.”고 했지만 장시간 임가공만 하면서 굳어진 머리로 전향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오다를 받아다가 하청업체로 뛸 때에는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오다가 끊긴 상황에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틱톡이 만능이 아닙니다.”

틱톡의 삼매경에 빠져 틱톡으로 대박을 꿈꾸던 조사장(1975년생)이 말했다. 착실한 기업인으로 자수성가한 조사장에게 있어 ‘틱톡’은 희망의 대안과도 같았다.

‘틱톡’강습반에서 그는 ‘성공학’을 접촉했고 ‘글로벌 시대’ 옛날 방식 대로 회사를 운영하였던 자신을 한심하게까지 생각했다. 그렇지만 ‘틱톡’의 강은 깊었다. 말할 줄 아는 ‘전문가’는 많았지만 일할 줄 아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틱톡’에 빠져 수십만원을 밀어넣은 후에야 그는 머리를 쳤다.

“그림은 아름다웠지만 현실은 허무했습니다.”

조사장은 “새로운 령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너무나도 쉽게 판단하고 접촉하고 있다.”면서 신중, 신중 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에 들어 우리는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쉽게 떠올린다. 그만큼 플랫폼은 우리의 일상과 가까워졌다. 플랫폼만 잘 만들어놓으면 성공과 가까워졌다는 것이 요즘 세간의 ‘정설’이다.

지사장(1964년생)은 대학진출 후 청도에 진출하여 성공한 기업인중의 한명이다. 골프를 너무나도 과도하게 쳐서 허리를 상했을  정도로 그는 성공한 기업인으로 멋진 인생을 보냈다.

그러던 그가 야반도주했다는 소식이 청도 지역사회를 덮었다.

많을 때에는 수백명의 종업원을 거느리였던 회사 대표인 지사장이 야반도주를 한 원인은 무엇일가?

다름아니라 고향 아우의 ‘플랫폼’에 빠져 인생을 죽치고 만 것이다.

“지금은 상품경쟁시대인 것이 아니라 판매모식 경쟁시대입니다…”

액세사리 가공업체를 수십년 해오면서 기계처럼 돌아쳤던 그의 가슴에 ‘고향 아우’의 매 한마디 한마디 말들은 송곳처럼 파고들었다.

그의 말을 빈다면 고향 아우를 만날 때마다 새롭게 탄생하는 기분이였다고 했다.

지사장은 안해 몰래 거금을 투자, 플랫폼의 ‘덫’에 빠졌다.

보다 좋은 경영모식은 끝도 없이 나왔고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는 투자가 끝도 없이 들어갔다.

마누라가 손을 떼고 돌아서라고 했지만 ‘성공학’에 세뇌된 그의 머리에는 마이동풍에 불과했다.

마누라는 결국 리혼을 선택했고 리혼하면서 나눈 재산마저 다 날리고서도 그는 정신을 차리지  못햇다.

행여나 하는 생각으로 ‘소액대부금’을 비롯한 ‘융자플랫폼’을 접촉했고 결국 신용불량자로 되였으며 해외로 야반도주했다.

평소 골프를 치고 사업교류를 하면서 가까이 지냈던 지인들에게 있어서 지사장은 너무나도 불가사의한 존재이고 아픔이다.

법원으로부터 지사장을 찾는 전화를 받은 한 지인은 “명문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어떻게 되여 무일푼의 말 장사군에게 속혀 저런 바보짓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청도에서 대표적인 조선족음식점으로 알려진 오두막의 권정련(1971년생)은 풍부한 경력을 갖고 있다. 위생학교를 졸업한 후 화룡시인민병원에서 간호장으로 뛰였으며 해외 바람이 불자 일본류학길에도 올랐다.

대인관계가 원활하고 성격이  급한 것 같으면서도 까근하고 책임성이 강한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음식점을 해볼 것을 건의했다.

2015년 권정련은 청도에 연변의 브랜드인  ‘오두막’을 인입하고 성양구 번화가에 제1호점을 정식으로 오픈, 불과 2년 후에는 2호점까지 오픈하게 된다.

최근에는 또 2호점 2층에 가족‘노래방’까지 설치하고 보다 많은 고객들의 수요에 만족을 주고 있다.

“간호장 사업을 하면서 몸에 배였던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과정에 대한 체크가 사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권정련씨의 말이다.

오두막에는 대표가 따로 없다. 모두가 달린다. 마지막 한상의 손님에게까지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오두막의 정신이라고 했다.

“이쯤 되면 쉽게 돈을 벌라고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유혹할  것 같은데요.”

기자가 넌지시 물음을 던지자 권정련씨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하늘에서 절대 떡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땀방울을 흘리지 않았는데 돈이 어떻게 생기겠습니까? 우둔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저는 자기의 두 손만을 믿습니다.”

권정련은 ‘틱톡’전문가를 믿고 잠간 외눈을 판 적 있지만 멈춰섰다고 했다.

자기의 두 손만을 믿는다는 그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히 울려왔다.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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