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감독들, 다시 ‘전성기’를 맞나?
중국 슈퍼리그, 갑급리그에 총 6명 한국인 감독 포진

2024-03-22 06:33:04

중국 프로리그에 다시 ‘한류’ 바람이 부는 걸가?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와 갑급리그에는 다수의 한국인 감독들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연변팀의 김봉길 감독, 지난해까지 슈퍼리그 성도융성팀 코치로서 서정원 감독을 보좌했던 김대의 감독, 올해 남경도시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종부 감독까지 갑급리그에만 한국인 감독이 3명이다. 여기에 슈퍼리그 산동태산팀의 최강희 감독과 성도융성팀의 서정원 감독, 하남팀의 남기일 감독까지 합치면 중국 프로축구 한국인 감독은 무려 6명이다.

중국축구가 ‘금원축구’ 시대를 거치며 상당한 시간 동안 한국인 감독들이 국내 축구계에서 침묵하기도 했지만 최근 중국축구가 ‘긴축운영’을 시작하며 가성비 높은 한국인 감독들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 시즌 ‘봉길매직’이 또 한번 통할가?

김봉길 감독은 2019 시즌부터 중국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봉길매직’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한국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던 김봉길 감독이 갑급리그 섬서장안팀을 이끌었고 지난 2023 시즌부터는 연변룡정팀과 손을 잡았다.

지난 시즌 김봉길 감독은 승격팀인 연변룡정팀을 이끌고 ‘시즌 홈장 무패’라는 대기록까지 세우며 팀을 갑급리그 8위로 이끌었다. 새로운 시즌 김봉길 감독은 더 좋은 성적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올 시즌 팬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초반 두 경기 성적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봉길매직’이 올 시즌 또 한번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의, 코치에서 감독으로의 전환 성공할가?

올 시즌 소주동오팀은 전 성도융성팀의 코치로 있었던 한국인 김대의를 팀의 감독으로 임명했다. 김대의 감독은 갑급리그의 3명의 한국인 감독중 가장 경력이 짧은 감독이다. 지금까지 그의 경력 대부분은 보조 코치로서의 역할이였다. 특히 성도융성팀에서의 3시즌 동안 김대의는 서정원 감독을 도와 기술적으로 독특한 스타일의 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

올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선배 김봉길 감독과 마찬가지로 김대의 감독 역시 1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물론, 급히 팀을 맡은 김대의 감독에게는 아직 시간이 많다. 팀이 이번 시즌 목표를 잔류로 잡고 있어 김대의 감독에게는 성적에 대한 압박감은 크지는 않다.


◆김종부 감독, 남경팀 승격 이끌가?

지난 시즌 슈퍼리그 승격에 실패한 남경도시팀은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감독을 교체했고 하북팀 지휘 경험이 있는 김종부가 팀의 새로운 감독이 되였다. 2019 시즌 하북팀을 지도할 당시 김종부 감독은 팀을 성공적으로 강등위기에서 구해냈고 또 여러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낸 바가 있다.

올 시즌 남경도시팀이 김종부 감독을 선택한 것은 한편으로는 승격을 위한 준비,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젊은 선수 발굴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종부 감독은 올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1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성적은 이번 시즌 승격 경쟁이 극히 치렬한 상황에서 매우 리상적이라고는 볼 수가 없다.

특히 지난 운남옥곤팀전 원정 경기에서 패한 후 김종부 감독은 고해발 지대의 기후원인이 팀의 정신상태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는데 베테랑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설득력이 부족하게 들린다. 과연 김종부 감독이 올 시즌 승격을 목표로 한 남경도시팀을 이끌고 목표 달성에 성공할지, 과연 남경도시팀에 김종부 감독이 리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한국인 감독들이 올 시즌 갑급리그에서의 성공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나 그들의 전략과 경험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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