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 진달래, 연변에 봄이 왔다

2024-04-22 07:24:27

19일, 룡정 분복목장 진달래꽃바다가 개원했다. 분복생태목장은 5월 10일까지 열리며 사람들에게 꽃감상과 함께 휴식의 여유로움을 제공하게 된다.

연변의 산과 들에 진달래꽃이 곱게 피여나고 있다.


◆화룡시 팔가자진 남구촌 진달래꽃감상기지

“야~ 저기 진달래꽃이 환하게도 피였네. 봄향기에 취하러 어서 올라가봅시다.”

15일의 화룡시 팔가자진 남구촌 진달래꽃감상기지. 산이 신록으로 물들기 전 진달래꽃이 아직 물만 올라있는 앙상한 가지 사이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먼곳에서 산을 바라봐도 곱게 분홍색을 띤 꽃무리가 보일 정도이다.

산기슭에는 아직 봉우리가 져있고 산허리쯤 올라가면 고운 분홍색 꽃무리들이 듬성듬성 보이며 산정상으로 올라갈수록 군데군데 있는 소나무를 벗하며 진달래가 환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 야생 진달래들은 가지가 얼기설기 나있고 차지하는 공간이 넓다.

대규모로 피여있는 야생 진달래꽃이 멋진 이곳 남구촌 진달래꽃감상기지는 근처 주민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하며 진달래꽃이 만발하면 이곳으로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대량 몰려온다. 최근 1~2년 사이에 온라인상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진가들도 찾고 있다. 아직 등산길이 채 펴지지 않은 야산이지만 차로 오를 수 있는 도로가 있고 산의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등산하기에 어렵지 않다.

대체로 4월 중순부터 진달래꽃이 피기 시작해 4월말 절정에 이른다. 개화시기를 잘 맞춘다면 진달래꽃 속에 묻혀 봄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20일, 화룡시 팔가자진 제1회 진달래꽃 감상축제가 남구촌에서 개막했다. 축제는 5월 5일까지 이어진다. 팔가자진에서는 올해 관광객들의 편리를 위해 적극적인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 축제기간 남구촌 촌사무실 앞 광장에서는 특색농산물 전시판매시장이 열리고 상황버섯차 시음, 민박 체험 등 색다른 볼거리와 놀거리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게 된다.

또 축제를 위해 화룡시정부에서 남구촌으로 통하는 관광뻐스를 개통했다. 화룡시정부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남구촌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시간에 한대씩 발차한다.

◆룡정 분복목장 진달래꽃바다

연변소 자연방목과 관광요소를 접목시킨 룡정시 동성용진 용성촌에 자리한 분복생태목장에는 10헥타르에 달하는 진달래꽃바다가 있다.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진달래꽃 감상 명소로 꼽히며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매년 진달래 개화기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인기명소로 이제는 우리 지역 진달래감상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분복생태목장은 4월 19일부터 5월 10일까지 개원한다.

19일에 찾은 분복생태목장에서는 절정기의 진달래가 상춘객들을 유혹했다.

무더기로 핀 진달래를 보면 연분홍부터 불타는 듯 더 빨간 진홍빛까지 저마다 개성이 드러난다.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우로 살짝 치켜올린 10개의 꽃술은 미인의 긴 속눈썹처럼 아름답다. 무리지어서 핀 진달래 꽃길 속을 걸으며 넓게 펼쳐진 진달래 감상구역을 바라보면 세상이 온통 봄으로 가득차있음을 느끼게 된다. 분홍색 꽃물결이 마치 화폭처럼 일렁이며 황홀한 꽃바다가 펼쳐지면서 봄의 기운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크고 작은 카메라와 조명 반사판까지 갖춰든 촬영애호가들과 셀카봉을 챙겨온 관광객들의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경쾌한 민요 가락에 맞춰 흥겨운 춤사위를 선보이는 시민들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봄바람에 실려 코끝을 스치는 꽃향기에 몸을 맡기고 가만히 누워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도 있기에 가족과 련인이 방문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목장에는 진달래꽃 감상구역외에도 아동놀이터가 구비되여있고 연변소와 다양한 해외종자소를 만나볼 수 있으며 소고기로 만든 료리를 맛볼 수 있는 등 분복생태목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시민들의 출행편리를 위해 연길에서 목장으로 통하는 직행뻐스가 개통되였다. 축제기간 매일 오전 9시에 연길려객운수북역(老客运站), 9시 반에 동북아뻐스역에서 발차해 13시에 연길로 돌아온다. 룡정려객운수역에서도 매일 8시 반부터 10시까지 분복목장 진달래꽃바다로 발차하고 12시 반, 13시 반에 룡정려객운수역으로 돌아온다.


진달래는 봄처녀마냥 분홍치마를 입고 우리 곁에 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산과 들에 흐드러진 진달래 하나로도 봄의 서정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진달래 절정기는 매년 약간씩 다르지만 대개 4월 마지막 주가 가장 좋은 시기라고 볼 수 있다. 4월말에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며 5월 초순에 가면 진달래가 떨어진 후일 수 있다. 한꺼번에 불구덩이에 던져넣은 폭죽처럼 빨리 피고 빨리 지는 진달래는 이 시기를 놓치면 다시 이듬해 봄을 기약해야 한다. 진달래꽃을 보겠다면 지금 바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다만 건들면 쉽게 부러지는 진달래의 습성상 매년 수많은 상춘객들과 사진가들이 진달래 군락지에 모여들면서 진달래 군락지가 점점 훼손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우리에겐 진달래에 대한 오랜 순정이 있다. 우리의 귀한 자연 자산 진달래, 아끼고 보호하고 맘껏 사랑하자.

  글·사진 김은주 리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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